정부 "남북 장관급회담 12일 서울서 개최 제의"(종합2보)

posted Jun 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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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류길재 "남북장관급회담 12일 서울에서"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장관급회담을 12일 서울에서 열자"라고 북한에 제의하고 있다. 2013.6.6 doobigi@yna.co.kr
 

남북 연락채널 재개요구…6년만의 장관급회담 성사될듯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정부는 6일 남북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오는 12일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성사되면 2007년 5월 말 이후 6년 만에 처음 열리는 남북 장관급 회담이 된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 장관급 회담을 12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적막감 감도는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
적막감 감도는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북한이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6일 바리케이드로 가로막힌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 출경게이트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격 사망한 이후 5년 가까이 중단돼 있다. 2013.6.6 momo@yna.co.kr
 
류 장관은 "남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북측은 내일부터 판문점 연락사무소 등 남북간 연락채널을 재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를 북측이 수용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우리측 제의에 대한 북측의 호응으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진행돼 상호 신뢰의 기반 위에서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낮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를 통해 6·15 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계기로 삼아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되나
금강산 관광 재개되나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북한이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6일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눈앞의 북한땅 해금강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격 사망한 이후 5년 가까이 중단돼 있다. 2013.6.6 momo@yna.co.kr
 
북한은 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는 "남측이 편리한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우리 측에 일임한 만큼 회담 성사 가능성은 큰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오는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은 6·15 공동선언 분위기 활용과 협상주도권 확보, 포괄적 의제 논의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제의와 관련, "뒤늦게라도 북한에서 당국간 남북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남북간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