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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리그배구 전광인 "탄력 강타"
- (화성=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2일 경기도 화성시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C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2차전에서 한국 전광인(오른쪽)이 일본 야마무라 고타(왼쪽), 시즈키 순스케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탄력 있는 점프를 바탕으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3.6.2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화성=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러시앤캐시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의 공백에도 숙적 일본에 2연승을 달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경기도 화성시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프트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23 11-25 25-22)로 물리쳤다.
주포 문성민이 왼쪽 무릎을 다쳐 빠진 상황에서도 남다른 집중력을 보이며 일본에 2연승, 역대 상대전적에서 68승47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문성민은 전날 경기도중 일본 선수와 부딪혀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그는 당분간 재활하면서 수술 여부와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박기원 감독은 이날 문성민 대신에 전위 레프트 자리에 전광인(성균관대)을 배치했다.
키 194㎝로 주포치고는 작은 편인 전광인은 특유의 탄력 넘치는 스파이크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을 올리며 문성민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이날의 '영웅'이 됐다.
레프트 곽승석(대한항공·13점)과 라이트 김정환(드림식스·11점)도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려 공격을 뒷받침했다.
반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내다보고 세대교체를 단행한 일본은 후쿠자와 다쓰야(19점)가 맹활약했으나 여전히 공·수에서 손발이 맞지 않아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을 쏟아내고 자멸했다.
1세트 전광인과 곽승석(대한항공)의 빠른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22-19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이민규(경기대)가 다이렉트킬을 꽂아 넣고, 다시 상대 수비 범실로 1점을 보태 기선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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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리그배구 전광인 "날았다 때렸다"
- 월드리그배구 전광인 "날았다 때렸다"
- (화성=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2일 경기도 화성시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C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2차전에서 한국 전광인(뒤)가 일본 야마무라 고타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3.6.2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그러나 두 세트를 먼저 잡고는 집중력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국은 3세트 들어 리시브 성공률이 50%로 떨어지고 실책으로만 7점을 내주는 등 졸전 끝에 11-25로 허무하게 반격을 허용했다.
4세트 시작과 동시에 박상하(드림식스)의 속공과 김정환(드림식스)의 연속 라이트 강타 등으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앞섰다.
16-18로 끌려가다가 연이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전광인이 레프트에서 연달아 결정적인 공격을 성공시켜 21-20으로 달아났다.
이어 전광인이 그림 같은 디그로 걷어낸 공을 김정환이 오른쪽에서 상대 코트에 꽂아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19위), 핀란드(30위), 캐나다(18위), 네덜란드·포르투갈(이상 공동 36위) 등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총 18개국이 출전해 6개국씩 3개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 예선에서 한국은 C조 1위를 차지해야 6개국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전날 패배한 팀이 모두 반격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핀란드를 세트 스코어 3-2로, 네덜란드는 캐나다를 3-1로 꺾었다.
유일하게 2연승을 달려 승점 6점을 올린 한국은 핀란드(4점)를 제치고 C조 단독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