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 마지막 날 '맹추격' 무위…단독 2위
2006년 9월 이후 아마추어 우승자 첫 배출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마추어인 이수민(20·중앙대)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가 K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약 7년 만이다.
이수민은 2일 전북 군산 골프장의 리드·레이크 코스(파72·7천312야드)에서 열린 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써낸 이수민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며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마추어 선수가 K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6년 9월 김경태(당시 연세대)가 삼성 베네스트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역대 8번째다.
국가대표인 이수민은 지난해 허정구배 우승 등 전국 대회 7승, 지역 대회 포함아마추어 무대에서만 20승을 차지한 강자다.
지난해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 2011년 아시아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 아마추어 최초로 KPGA 투어 한국 선수 18홀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룬 이수민은 이날 강경남 등 프로 선배들의 맹추격에도 끄떡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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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확정하고 환호하는 이수민<< KPGA 제공 >>
- 우승 확정하고 환호하는 이수민<< KPGA 제공 >>
그사이 강경남은 5∼10번홀에서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한 타 차까지 따라붙었고, 13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 선두를 이뤘다.
하지만 이수민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15번홀(파4)에서 샷 난조로 한 타를 잃고 2타 차로 멀어진 강경남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써내 마지막까지 이수민을 압박했지만, 이수민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이수민은 강경남이 경기를 마친 뒤 16번홀(파5)에서 2m 남짓한 버디 퍼트에 성공,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박준섭(21·캘러웨이)이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이수민과 강경남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랐다.
한편 코리안투어는 다음 달 26∼28일 열리는 한·일 국가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02 18: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