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소는 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 중 일부가 성질이 바뀐 것으로 산화스트레스를 만들어 주요 염증 유발 인자를 활성화해 몸 전체에 다양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고랭지 자생식물의 생리활성을 밝히는 연구의 하나로 개소시랑개비의 분획물을 만들고, 항염증을 중심으로 생리활성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한 개소시랑개비 분획물은 말린 잎을 100% 에탄올로 추출 후 에틸아세테이트를 사용해 제조, 분획했다.
실험 결과, 활성산소를 없애는 폴리페놀의 함량이 316.4±11.8mg/g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에 염증을 인공적으로 유발한 후 개소시랑개비 분획물을 처리하자 염증 지표가 빠르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내용을 지난해 특허출원했고, 이를 국제, 국내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남정환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활성산소로 인한 염증성 질환 치료 소재로 개소시랑개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라며, “앞으로도 생리활성효과가 뛰어난 고랭지 자생식물을 이용해 농가와 산업체의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전했다.
한편, 고랭지지역의 자생식물인 개소시랑개비는 ‘개쇠스랑개비’라고도 하는데 잎 모양이 쇠스랑을 닮아 그렇게 불리게 됐다. 개소시랑개비는 위장의 소화력을 높이고 지혈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성균관대 약학대학에서는 ‘개소시랑개비의 식물 화학적 성분 및 약리활성에 관한 연구(2012)’에서 항암 관련 연구를 실시한 바 있으며,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한 이번 실험은 항염증 연구로 암의 주요 원인인 염증을 억제하는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