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고 3건중 1건은 음주운전사고…연말 “음주운전사고 위험주의보” 발령

posted Dec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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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교통공단, 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분석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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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별 음주운전사고 발생건수 점유율(‘09~’13년)
(자료제공: 도로교통공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연시에는 각종 송년모임으로 인해 술자리가 잦아지고,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 추워진 날씨 등으로 음주운전의 유혹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게 되는 시기이다.

지난 연말인 ‘13년 12월 3일 경기 평택 안중읍 38번 국도상에서 승용차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화물차를 충돌하여 1명의 사망자와 20여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사고가 있었으며, 최근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음주운전이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키는 등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에서 최근 5년간(‘09~’13)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의 특성을 심층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의 12.6%가 음주운전사고였으며, 전체사고 사망자의 14.6%인 3,954명이 음주운전으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5년간 발생한 뺑소니사고(56,976건)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뺑소니가 전체의 3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뺑소니사고 3건중 1건은 음주운전에 따른 처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정도별 발생율을 보면 0.10%~0.09%가 37.7%, 0.15%~0.19%가 27.5%, 0.05%~0.09%가 2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음주운전사고의 절반이상인 65.2%가 만취수준인 0.10%~0.19%에서 야기시킨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혼수상태 등 심신상실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0.30% 이상의 경우도 0.5%(679건)를 차지하였다.

한편, 음주정도에 따른 치사율을 보면 0.10%~0.14%일 때 2.0명에서 0.20%~0.24%는 4.6명, 0.30%~0.34%는 11.3명 등으로 혈중알콜농도에 비례하여 사고의 위험성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사고를 월별로 보면 11월(9.1%)과 10월(9.0%)이 많았으며, 겨울철(11~2월)사고율이 다른 계절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18.1%), 일요일(16.0%) 등 주말에 음주운전사고가 특히 많았으며, 시간대별로는 오후10시~자정(19.5%), 자정~새벽2시 (16.0%)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말과 자정 및 심야시간대 음주단속의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고유형별로는 음주운전사고는 대부분 차량간 충돌사고(83.6%)가 많았으나, 전체사고와 비교할 때 음주운전사고의 경우 차량단독사고 발생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음주운전 차량단독사고 발생률 : 8.2%, 전체 차량단독사고 발생률 : 4.8%

사고운전자 차종별로는 승용차 음주운전사고가 77.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화물차(12.2%), 이륜차(6.4%), 승합차(3.3%)의 순이었는데, 전체사고에서의 점유율을 보면, 승용차는 14.6%, 화물차 11.7%, 이륜차 10.5% 등으로 나타나, 이들 차량의 경우 10건 중 1건 이상은 음주운전사고였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차량용도별로는 비사업용차량에 의한 음주사고(95.2%)가 대부분 이었으나, 사업용차량 음주사고도 4.8%나 차지하는 등 대중교통 및 운수업체들이 여전히 안전불감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장영채센터장(교통경제학박사)은, “연말에는 잦은 송년모임 등으로 음주운전의 유혹이 많아 대부분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하게 되며, 한 두잔의 음주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주위의 방조로 대형사고를 야기시키기 때문에, 안전한 새해맞이를 위해 음주십계명을 꼭 지켜야 한다”고 하였다.

특히 올해는 9월말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간에 비해 270명(-7.4%)이 감소한 3,385명(잠정통계)으로,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최초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5천명대에서 4천명대로 줄어드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경찰에서는 올 연말까지 음주단속 등 강력한 교통단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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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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