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극 기획전..우리극연구소 20년 기념 의미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연희단거리패(예술감독 이윤택)가 그리스 비극 '오레스테스 3부작'을 선보인다.
극단은 오는 6일부터 30일까지 해외극 기획전의 일환으로 아이스킬로스(BC 525?~456?)의 대표작인 이 작품을 대학로 게릴라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4일 밝혔다.
'오레스테스 3부작'은 '아가멤논'·'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자비로운 여신들'로 구성됐다.
아가멤논이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고향에 돌아와 아내 클리테메스트라에게 암살당하는 1부, 그 후 아버지의 죽음에 통탄한 아들 오레스테스가 어머니와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죽이는 2부,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재판장으로 오레스테스의 살인의 정당성 여부를 논하는 3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1994년 설립된 후 햇수로 20년을 이어온 극단 산하 우리극연구소의 역사를 되짚는다는 의미도 담겼다. '오레스테스'는 '해외극의 우리극적 수용' 등을 목표로 훈련한 우리극연구소 1기 배우들이 당시 선보인 작품이다.
극단 측은 이번 공연에서는 생략했던 원작의 장면을 살리고, 미장센보다는 각 인물의 첨예한 심리 충돌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극단 대표인 배우 김소희를 비롯해 김미숙, 이승헌이 함께 연출하고 주역으로 무대에도 선다.
홍민수, 배보람, 김철영 등 극단 소속 배우와 지난 2월 선발된 우리극연구소 20기 훈련생들도 출연한다.
3부 총 공연 시간은 4시간(인터미션 포함)이다.
화·목 1부 공연, 수·금 - 2·3부 연속 공연, 주말 1·2·3부 연속 공연.
전석 3만원 (1·2·3부 패키지 티켓 4만원). ☎02-763-1268.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04 19: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