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타바레 바스케스' 좌파정권 집권

posted Dec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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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타바레 바스케스' 좌파정권 집권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우루과이 대선 결선투표에서 타바레 바스케스 후보가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최근 실시한 브라질·볼리비아에 이어 남미 3개국 모두 집권 좌파들이 정권을 다시 잡았다. 간신히 정권 재창출엔 성공했지만, 경제 살리기라는 큰 숙제 앞에 변화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집권당인 중도좌파연합 프렌테 암플리오의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선후보의 승리를 전했다. 지난 2005년~2010년 한차례 대통령을 지냈던 바스케스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으며 우루과이의 중도좌파 집권 기간은 15년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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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지난달 12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대선 1차 투표에서 압승을 거두며 3선에 성공했고, 지난달 26일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좌파정권의 실험대라고 여겨졌던 남미 3개국 대선이 모두 좌파의 승리로 돌아가면서 온건한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인 `핑크 타이드(Pink tide·온건좌파의 물결)`의 힘을 재확인했다. 지난 1999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을 시작으로 남미에서는 좌파 정권이 잇따라 등장했다. 현재 남미 12개국중 콜롬비아와 파라과이를 제외한 10개국에서 좌파가 집권하고 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힘겹게 얻어낸 승리이기 때문이다. 중도좌파 노동자당(PT) 후보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51.6%의 득표율로 48.4%를 얻은 우파 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베스 후보를 단 3.2%포인트차로 힘겹게 이겼다. 지난 2010년 대선에서 상대당을 12%포인트차로 이긴 것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준 것이다. 우루과이 역시 애초에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은 결과 바스케스 후보가 51.6%의 득표율을 기록해 힘겹게 승리를 얻어냈다.

전문가들은 향후 좌파정권의 성공 여부는 경제 살리기에 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기에 영합한 과도한 복지 지출과 기업규제 정책이 좌파 정권의 경제난으로 이어지고 유권자들의 마음도 점점 돌아서고 있다는 얘기다. 2010년 호세프 대통령 첫 집권 때 7.5%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브라질 경제는 올해 1,2분기 모두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했다. 즉,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핑크 타이드도 유지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60%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3선에 성공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속적인 성장과 물가 안정, 빈곤층 감소, 인프라 확충 등 경제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정책기관 인터아메리카 다이얼로그의 미셸 시프터 회장은 “핑크 타이드가 지난 10년간 정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빈곤 퇴치와 같은 경제 문제를 해결해줬기 때문”이라며 좌파정권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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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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