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난 미제 하수인인 남한 출신"

posted Nov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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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난 미제 하수인인 남한 출신"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다.”

평양은 공산 혁명의 수도가 아닌 아름다운 전원도시.”

 

최근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함께 서울 조계사 전통문화예술 공연장에서 이른바 종북토크쇼를 개최한 신은미 씨의 방북기에는 다량의 친북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되며 전 세계적으로 북한을 지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신 씨의 친북성향은 국제사회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 더욱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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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는 대구 출생으로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미국시민권자로서 201110, 20124월과 5월 세 차례에 걸쳐 북한 전역을 여행했다. 이후 방북기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에 게재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그 내용을 정리해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되던 날 종북토크쇼에 참가한 그는 사람들이 젊은 지도자(김정은)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고 희망에 차 있는 게 보였다젊은 지도자가 나타나셔서 삶을 더 활기차고 발전적이며 생산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미국에서 왔다니까 원수님 만나셔서 사진 한 장 찍으라고 할 정도로 (김정은이) 친근한 지도자 같았다“(우리나라는) 대통령님 만나려면 몇 개월씩이나 기다려도 못 만나는 그런 어려운 분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신 씨의 설명과는 달리 유엔 제3위원회에서 통과된 북한인권결의안에는 북한 최고위층이 만든 정책으로 반인도적 범죄가 저질러졌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신 씨가 보고 경험한 북한은 유엔이 바라보는 시선과는 많이 달랐다. 신 씨의 방북기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들여다 본 결과 책에는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북한 사회를 미화하는 내용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을 중심으로 남포, 원산, 금강산, 개성, 사리원 등지를 방문한 신 씨는 책에서 외부에서는 북한을 (정치적인 이유로) 가장 위험한 나라라고 말들 하지만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평양에 대해 내 눈에 평양은 공산 혁명의 수도라기보다는 아름다운 전원도시로 보인다피라미드 모양의 류경호텔의 겉을 유리로 장식해 빛을 발하는 모습이 마치 동서양의 화폭을 새로운 감각으로 섞어 놓은 듯하다며 감탄했다. 또한 돌덩이처럼 굳어 있던 삶의 희로애락들이 알알이 흩어져 움직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습이 역동적이라며 노동당 창당기념일이 임박해 오는지 시내가 온통 물감을 흩뿌려놓은 듯 하고 평양시내 곳곳에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양을 표현했다.

 

북한의 한 교회에 가서는 이들이 김일성 주석을 존경하고 있다고 느껴질 뿐 아니라 김 주석의 서거 당시 평양시민의 통곡하는 모습은 아마도 진실이었을 것 같다고 묘사했고 “(북한은) 내가 아는 인간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여느 도시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뿐만 아니다. 여행객들을 상대하는 관광해설사에 대해서는 나는 과연 저토록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내 나라에 대해서 말해본 적이 있었단 말인가설명하며 따지고 보면 우리 부부는 미 제국주의의 하수인인 남한 출신의 미국 시민이라고 하기도 했다.

 

평양의 아침, 그리고 혁명열사능편에서는 신혼부부가 결혼식을 마치고 난 직후 혁명열사능을 찾아 참배하는 모습을 전하며 미국 친구들이나 우리 부부나 결혼식이 끝난 후 국립묘지 같은 곳을 참배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일이 아닌가라고 이들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이어갔다심지어 사리원, 개성 그리고 판문점편에서는 북한의 군인에게조차 입고 있는 옷은 달라도, 그들은 우리가 함께 보듬고 걸어갈 내 민족이요, 내 사랑하는 아들들이었다라고 표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심각한 인권유린을 지적하고 독재정권을 비판한다. 북한에 몰래 잠입해 비참한 현실을 공개하는 영상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신 씨의 책 내용에는 이러한 사실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르기 때문에 신 씨 역시 북한을 다니며 좋은 점만을 느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신 씨가 표현하는 북한의 모습을 현 실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단면적이다. 대다수의 북한 인민들이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는 장면은 다 빼놓고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가는 소수 계층의 모습만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어이가 없다. 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북한가서 살아라!”는 반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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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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