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3점포 폭발…'양준혁 -2'(종합3보)

posted Jun 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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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역전 3점포 작렬
이승엽 역전 3점포 작렬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2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전. 삼성 이승엽이 3회말 1사 1, 2루의 상황에서 3점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2013.6.2 yij@yna.co.kr
 

LG, 연장 끝에 4점차 대역전극으로 5연승

바티스타 14K로 외국인투수 최다 탈삼진 작성

유희관, 데뷔 5년만에 첫 퀄리티스타트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라이온 킹' 이승엽(37·삼성)이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에 2개 차이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3회말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김수완의 초구 123㎞짜리 포크볼이 가운데로 밋밋하게 떨어지자 벼락같이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지난 11일 KIA전 이후 17경기만에 대포를 재가동해 시즌 네번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1995년 국내프로야구 데뷔 이후 개인 통산 349호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양준혁이 보유중인 국내 최다홈런(351개)에 2개 차로 접근해 신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에서 8년동안 뛰며 159홈런을 작성한 이승엽의 한·일 통산 홈런은 508개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개인통산 6번째로 2천900루타도 돌파했다.

 

최근 롯데에 2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3-3으로 맞선 8회말 최형우의 결승 솔로홈런 등 2점을 보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사흘만에 넥센과 공동 1위가 됐다.

 

반면 롯데는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8-9위가 맞붙은 대전에서는 한화가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눈부신 호투와 추승우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NC를 5-1로 물리쳤다.

 

꼴찌 한화는 이로써 최근 4연패와 NC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탈삼진 선두인 바티스타는 8이닝 동안 탈삼진 14개를 뽑고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5승(5패)째를 올렸다.

14탈삼진은 외국인투수의 한경기 최다탈삼진 신기록이다.

 

바티스타는 시즌 탈삼진 83개를 기록, 부문 2위인 레다메스 리즈(68개·LG)를 크게 따돌렸다.

 

결승홈런을 친 추승우는 2010년 5월12일 LG전 이후 무려 1천117일만에 대포를 재가동했다.

 

2002년 프로데뷔한 추승우는 12년 통산 홈런이 5개에 불과하다.

 

광주 원정에 나선 LG는 0-4로 뒤진 9회초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초 문선재가 결승 2루타를 날려 5-4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LG는 잦은 대타 작전으로 벤치 요원이 고갈돼 9회부터 1루수 문선재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지명타자 이병규는 1루를 지켜야 했다.

 

또 투수 봉중근은 10회초 생애 처음 타석에 나서야 했지만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완성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3연패에 빠진 KIA는 5위로 한계단 밀려났다.

 

잠실에서는 방망이가 되살아난 두산이 선발 유희관이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가운데 윤석민과 민병헌의 2점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넥센을 11-4로 대파했다.

 

유희관은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3실점으로 막아 2009년 데뷔 이후 최다이닝을 던졌다.

 

◇잠실(두산 11-4)

두산의 홈런포가 승부를 뒤집었다.

 

넥센은 1회초 1사 1,2루에서 박병호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중월 3루타로 먼저 3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1회말 좌전안타를 친 박건우가 도루와 악송구로 3루까지 가자 민병헌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2회말에는 윤석민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고 3회에는 민병헌이 역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오재원이 중월 2루타를 날려 7-3으로 달아났다.

5회에도 1점을 보탠 두산은 8회말 윤석민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윤석민은 4타점, 민병헌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넥센은 9회초 이성열이 1점 홈런을 날렸으나 승부와 무관했다.

 

시즌 13호를 기록한 이성열은 홈런레이스에서 최정(SK)과 공동 1위가 됐다.

◇대구(삼성 5-3 롯데)

 

프로 2년차의 신본기의 데뷔 첫 홈런이 이승엽과 최형우의 대포에 빛이 가리고 말았다.

 

연승가도를 달렸던 롯데는 3회 전준우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1사 뒤 신본기가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2점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지난해 입단한 신본기는 통산 74경기만에 기록한 데뷔 첫 홈런.

하지만 롯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은 3회말 1사 뒤 정형식과 박한의 연속안타에 이어 이승엽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단숨에 3-2로 뒤집었다.

 

끌려가던 롯데는 정훈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월 1점홈런을 날려 결승점을 뽑았고 2사 뒤에는 진갑용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5-3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전(한화 5-1 NC)

8회까지 137개의 공을 뿌린 바티스타의 실투는 딱 1개였다.

 

4회초 2사 뒤 조영훈을 상대로 던진 141㎞짜리 컷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려 우월 1점홈런을 허용했다.

 

이 공을 제외하면 바티스타의 호투는 눈부셨다.

 

최고시속 151㎞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 예리한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NC 타선을 4안타로 막았다.

 

한화는 바티스타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추승우의 홈런 한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4회말 김태균이 우선상 2루타, 김경언이 볼넷을 고른 뒤 추승우가 NC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우월 3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3-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에는 이대수의 2루타와 이학준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확인했다.

 

◇광주(LG 5-4 KIA)

KIA의 낙승이 예상되던 경기가 9회에 요동쳤다.

 

0-4로 뒤진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8회부터 던진 KIA 마무리 르루 앤서니는 제구마저 흔들리며 김용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정성훈은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오지환에게 1루 땅볼로 다시 1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손주인에게는 좌중간 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4-4가 됐다.

기세가 오른 LG는 10회초 1사 뒤 이병규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2사 뒤에는 문선재가 좌선상에 빠지는 2루타를 치자 이병규는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타이밍상 공이 먼저 홈플레이트에 도착했지만 KIA 포수 차일목이 뒤로 넘어지며 공을 잡은 탓에 이병규는 극적인 결승점을 뽑았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shoeles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02 21: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