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옷 기부..겨울철 노숙자들에겐 큰 도움

posted Nov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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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옷 기부..겨울철 노숙자들에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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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대기자]

계절이 바뀌어서 옷장 정리를 하다 보면, 이젠 입지 않는 헌옷들이 꽤 눈에 띤다. 자리만 차지하는 이 옷들, 혹시 모른다고 그냥 두지 마시고, 노숙자를 위해 기증 한 번 해보는것도 좋다. 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버텨야 하는 거리의 노숙자들. 낡은 옷매무새는 한눈에 보기에도 추워 보인다.

해마다 옷 정리로 겨울을 맞는 한 부부의 헌 옷 기부는 올해로 세번째다. 입지 않는 옷을 정리해 택배 상자에 담는 손길엔 정성이 가득하다. 신규식(서울시 은평구)씨는  "어차피 안 입는것 걸어놓아봐야. 그분들도 따뜻한 겨울 보낼 수 있고 같이 나누는게 행복 아니겠어요."라고 말했다. 곳곳에서 모여진 헌옷들. 누군가의 옷장에 파묻혀있던 스웨터며, 작아진 바지들까지 노숙자가 한 겨울을 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겨울 외투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렇게 기부되는 옷들은 서울에서만 한달 평균 2만 3천 벌 정도다. 손질과 분류 과정을 거쳐서 노숙인 쉼터로 옮겨진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노숙인 쉼터엔, 노숙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각지에서 기증된 옷들은 새 것이 아니어도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박모 씨(노숙인)는 "옷 구할 수도 없잖아요. 돈 주고 사야하니까. 여기 오기전엔 추웠죠. 아주. 고맙고 감사하고...."라며 고마워했다. 나에겐 필요 없는 옷장 속 헌옷이 노숙인들에겐 한 겨울, 훌륭한 선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