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 치밀한 세계관으로 읽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아…
‘제3의 고리’(좋은땅출판사 펴냄)의 첫 장면은 이 붉은 눈동자의 청년 즉 알렌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알렌과 함께할 명궁(明弓) 레온과 마법사 일리아까지, 북쪽 하늘에 갑자기 나타난 3개의 별이 그들의 운명을 점치기라도 하듯이 이 세 명을 단번에 하나로 묶어놓는다.
‘제3의 고리’는 단순한 판타지소설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권력과 권력의 문제, 종교의 경건함하에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였을 때 드러나는 인간의 비열함, 재력 앞에서 무너지는 양심들 등등 그동안의 역사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수많은 인간군상들이 이 소설을 통해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거부할 수 없는 힘’ 앞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며 용기를 가지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는 알렌과 레온, 일리아의 발걸음을 보고 있자면, 팍팍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한 줄기 빛과 같은 힘이 생길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수도원, 천사들의 세계, 펠트리샤 대산맥, 곳곳의 몬스터들 등의 이야기는 박진감 넘치는 문체와 흥미진진한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리즈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제3의 고리’는 거대한 여행의 서막에 불과하다. 비밀에 둘러싸인 주인공 알렌의 태생과 그와 함께하는 레온, 일리아까지, 운명의 진실을 어떻게 파헤쳐 나가는지 같이 모험을 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