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장벽 붕괴 25돌, 축제의 밤

posted Nov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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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장벽 붕괴 25, 축제의 밤

 

 

오는 9일로 독일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25주년을 맞는다. 과거 동독 공산정권이 서구 자본주의 차단과 공산 진영 유지를 위해 1961년 세운 장벽은 28년간 냉전의 상징으로 버티다 소련의 개혁에 맞물린 동유럽 사회주의 몰락과 동독 인민들의 대규모 자유 투쟁에 힘입어 1989119일 붕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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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장벽 붕괴 후 11개월 만인 이듬해 10월 통일을 이루고 옛 동, 서독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며 유럽 중심국으로 우뚝 섰지만 여전히 동, 서독 간 삶의 질 격차 해소라는 난제를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 정부는 7일부터 장벽 붕괴 사반세기를 기념하는 성대한 시민 축제를 마련하고, 또 한 번의 통독 번영을 위한 역량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동독에서 성장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8, 9일 베를린 국립미술관과 베를린장벽기념관에서 각각 열리는 장벽붕괴 기념 토론행사와 기념식에서 장벽 붕괴를 가져온 시민들의 자유 투쟁을 회고하고 독일의 미래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베를린장벽 붕괴 사료를 영구 전시함으로써 잊혀가는 동독의 민주화 투쟁과 통일 독일의 현대사를 젊은 층에 각인시킬 방침이다. 가수 볼프 비어만, 작가 겸 영화 제작자 프레야 클리어, 동독 민권운동가 울리케 포페 등 동독 출신 인사들이 옛 동독 시절의 삶을 돌아보는 연설 일정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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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브란덴부르크문 중심으로 펼쳐지는 베를린 시민들의 거리 축제다. 축제는 7일 발광 풍선 8천 개가 베를린 남북을 관통하는 장벽 15구간을 장식하면서 시작된다. 시민들은 9일 저녁 저마다 메시지를 담은 이 풍선을 하늘로 일제히 날려보내며 허공에 장벽을 형상화하고 자유를 얻은 것을 표현하게 된다. 이 행사에는 주독일 한국문화원 직원 15명도 참석해 남북통일을 염원할 계획이다.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필은 이에 맞춰 베토벤 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연주한다. '환희의 송가'1990년 독일통일 선포 당시 브란덴부르크문 광장과 의사당 앞에서 울려 퍼진 곡으로 유명하다. 거리 축제 프로그램은 팝과 브레이크 댄스, 그리고 파울 칼크브레너의 테크노 뮤직 공연까지 다채롭게 짜였다. 이번 기념일에 맞춰 베를린자유대 한국학 학자들과 옛 동독 사회주의통일당(공산당) 독재청산재단은 78일 독일 통일에 견주어 한반도 상황을 진단하고 남, 북한의 문화적 차이 극복 대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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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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