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안철수·문재인 여수에서 만나

posted Oct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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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월 만에 안철수·문재인 여수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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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안 의원 장인 여수 빈소 조문

 


[류재복 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문재인 의원이 29일 빈소에서 회동했다. 안 의원의 장인이자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의 부친인 고 김우현(80)씨가 28일 새벽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별세하자 문 의원은 29일 저녁 서울발 여수행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빈소를 찾아왔다.

 2012년 대선 이후 서먹서먹한 관계를 유지하던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안부 인사를 나눴다. 문 의원이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바쁘실 텐데 먼 길을 와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6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문 의원이 "옛날에 아버님이 젊은 나이에 아침에 일하러 나가셨다가 주검으로 돌아왔다. 우리 어머니가 늘 하는 말씀이 '병 간호라도 좀 해봤으면'이다. 그런 것이 두고두고 한이 되는 것 같다."고 인사를 했다.

 안 의원은 여러 번 조문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고, 문 의원은 "(빈소를 보니) 안 의원이 호남의 사위란 말이 실감난다"고 덕담을 했다. 가톨릭 신자인 안 의원에게 "국회에 천주교 모임이 있는데 오시죠"라며 친근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옛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 직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을 가진 이후 공식 행사장 등을 제외하곤 만난 적이 없다. 안 의원은 창당 후 주로 비노무현계 의원들과 함께 정치를 해왔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도 빈소를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동료 의원인데 (오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명의의 조화를 보내 안 의원을 위로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도 조화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