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형우, 결승포 날리고도 웃지 못한 이유

posted May 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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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3점 홈런
최형우 3점 홈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30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 대 SK 와이번스 경기 1회초 삼성 공격 1사 1·3루 상황에서 삼성 최형우가 우익수 뒤 홈런을 치고 있다. 2013.5.30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30)가 시원한 홈런포로 '비룡' SK 와이번스를 잠재웠지만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최형우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방문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점포 한 방을 포함한 4타수 2안타로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이후 7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최형우는 모두 6개로 조동찬과 함께 팀 내에서 홈런 선두를 달렸다.

 

종전 경기까지 최형우는 타율 0.331을 찍어 이 부문 전체 3위를 달리며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좀처럼 아치를 그리지는 못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시즌 41경기를 치른 지금 최형우라면 홈런 10개 정도는 쳐줬어야 한다"며 "지금은 똑딱이 타자가 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을 정도다.

 

그러나 최형우는 이날 첫 타석에서부터 홈런을 날려 류 감독의 우려를 한 방에 털어버렸다.

 

최형우는 1회 1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조조 레이예스의 4구째 낮게 떨어지는 시속 124㎞ 커브볼을 때려 우측 펜스를 넘겼다.

 

최형우는 "내 홈런으로 분위기를 타서 팀이 이기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히며 "스트라이크 존을 좁혀서 어떻게든 치려고 했다"고 복기했다.

 

3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쳤고, 이후 정형식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최형우는 미련이 남은 표정이었다.

 

이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배트가 두 번 부러진 것을 마음에 둔 것이다.

 

그는 "세 번째와 다섯 번째 타석에서 배트가 부러졌는데 개인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는 증거"라면서 "타격에서 정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씁쓸해했다.

 

so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30 22: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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