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공사, 망한 사업에 7조3천억 계속투자 계획”

posted Oct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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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감축 압박에 값나가는 자산 팔아 빚 잔치 가능성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의원(산업통상자원위원회)은 23일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MB정권이 추진한 투자 사업이 매각도 힘든 악성자산들로 계속해서 공기업의 숨통을 틀어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순옥의원은 지난 13일 산업부 국정감사를 통해 MB정권기간 동안 투자된 총 26조 중 고작 3조7천억만으로 최악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그 이후 두 공사로부터 투자사업별 향후 계획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석유공사는 비유망자산으로 평가된 23개 사업에 앞으로도 4조 5천억을, 가스공사18개 사업에 2조6천억을 계속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의 경우 비핵심사업으로 매각이 불가피한 우즈벡 CNG 및 실린더 사업, 모잠비크 마푸토의 3개 사업에 110억을 계속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이미 실패한 사업인 미얀마 AD7 탐사사업에 80억, 상업성이 없어서 종료수순을 밟고 있는 캐나다 우미악과 우즈벡 우준쿠이 사업에도 1800억을 계속 투자될 예정이다.

 

석유공사의 숨통을 죄는 대표적인 악성자산은 우즈베키스탄 서페르가나/취나바드, 콜롬비아 CPE-7 등이다. 두 사업모두 상업성이 없어 사업철수가 예정되어 있으나 약 470억의 추가지출이 계획되어 있다.

 

두 공사가 추진중인 사업들 중 회수율이 10%미만에 불과한 사업에 계속 투자될 금액을 포함하면 총 7조3천억에 달하는 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측은 현재 회수율이 10%에 못 미치는 사업의 경우 시간에 지나면 곧 회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부채감축 압박에 값나가는 자산을 팔아 빚잔치를 할 상황에 내몰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전순옥의원은 “공사의 신중하지 못한 투자가 가져온 처참한 결과”라며 “MB의 자원외교가 남긴 빚이 국부유출로 이어질 위기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www.newssports25.com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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