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다문화 불안감 해소하고 인식 개선해야"

posted May 30,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자스민 의원
 
이자스민 의원 "다문화 불안감 해소하고 인식 개선해야"
(서울=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은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현상인 다문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피해갈 수 없는 다문화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인식 개선사업을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3.5.30 << 다문화부 기사 참조, 이자스민 의원실 제공 >> photo@yna.co.kr
 

"학생·교사·공무원도 다문화 교육받아야"

다문화정책 총괄할 '컨트롤 타워' 설치 필요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한국 사회에 외국인이 크게 늘면서 새로운 현상인 다문화에 대한 불안감과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다문화시대를 정착시키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문화 인식 개선사업에 나서야 한다"

 

결혼이주여성 출신의 첫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은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년 전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체류 외국인이 별로 없던 시절이어서 주변 사람들이 신기해하고 많이 도와줬지만 지금은 오히려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자스민 의원은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등 체류 외국인이 급증한 사회적 변화를 맞아 국내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새로운 현상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일부 부정적 사례를 부각해 이를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범죄율이 비슷한 수준인데도 이주노동자의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 등이 지나치게 부각돼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감을 높였다는 것이다.

 

그는 노동력 확보, 농어촌을 중심으로 한 결혼적령기 여성부족 현상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을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많은 부처에서 각종 외국인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자스민 의원은 주장한다.

 

이자스민 의원은 "이마저도 여러 사업이 중복되고 외국 이주민 정책 전달체계가 복잡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외국인 정책을 총괄할 단일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에서 다문화정책을 조율하고 있지만 1년에 많아야 2번 정도 하는 회의로는 실질적인 정책 조율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다.

 

그는 외국인이 급증했지만 전체 국민의 3% 정도인 것을 감안, 독립된 부처보다는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 산하에 사무처를 두거나 대통령 직속의 사무처를 가진 위원회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설 사무처를 두면 외국인 정책 수립부터 조정, 평가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져 정책 효율성이 극대화하고 다문화 인식 개선 사업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자스민 의원은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수용성이 높은 어린 시절부터 다문화 이해 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정책을 실제 집행하는 공무원도 다문화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 생활과 관련, "이주민 사회 구성원들을 대표하는 몫으로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저의 국회 입성으로 한국사회의 구성원이지만 참정권 행사에 소극적이었던 이주민들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외국 이주민의 롤모델로 평가받는 이자스민 의원은 이주민 구성원들에게 "외국인이 한국 사회를 잘 모르고 실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실수하는 것을 창피해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youngbo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30 09: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