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들 "교보문고, 전자책 서비스 참여 강요"

posted May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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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들 "교보문고, 전자책 서비스 참여 강요"

 

 

 

불공정행위 사례 수집 착수

 

교보문고 "우월적 지위 남용한 적 없어"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출판사들이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거래상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사의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인 '샘'(sam) 서비스의 참여를 강요하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출판인회의(회장 박은주)는 지난 28일 '교보문고 샘서비스 불공정행위 유형 사례 조사'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출판인회의는 "샘 서비스 출시 이후 교보문고가 출판사에 샘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을 시, 인터넷 교보 홈페이지에서의 도서 노출 배제, 오프라인 매장 매대 진열에서의 불이익, 샘 단말기 구매 강요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불만과 제보가 여러 출판사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출판사들을 상대로 교보문고의 불공정행위 사례 수집에 착수했다.

 

출판인회의는 "이러한 불공정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정부가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위해 시장에 만연한 불공정 거래 근절에 주력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바로잡는 것 외에 중소기업들에는 자유롭게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보문고 측은 "샘 서비스와 관련해 어떠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출판사에 샘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하고 동의를 받아서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다"면서 "다만 (샘 서비스에 참여한 출판사의) 전자책과 종이책을 결합해 판매하는 경우 샘 특별 코너에 책을 진열을 해주고 있지만 샘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출판사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교보문고가 올해 초 선보인 샘 서비스는 전자책을 낱권으로 구매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연회비를 내면 금액에 따라 전자책을 일정 기간 빌려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출판계 일각에서는 "전자책에 대여 개념을 적용하는 것은 산업적 논리에 기반한 반(反)문화적 발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판인회의는 앞서 지난 1월 '출판 생태계 위협하는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 즉각 중단하라!'를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샘 서비스 이후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yunzhe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30 10: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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