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박람회서 본 '메이드 인 북한'상품

posted Oct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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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둥 박람회서 본 '메이드 인 북한'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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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복 대기자]

북한이 압록강 건너 단둥에서 대규모 무역박람회를 열었다. 5·24 조치 완화를 기대하는 우리 기업인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북한이 내놓은 상품은 품질이 시원치 않아서 큰 관심을 끌진 못했다.압록강을 사이로 북한과 접해있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 이곳에서 열린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엔 중국인은 물론, 5·24 조치의 완화를 기대하는 한국인 사업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북한 측도 예전과 달리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 건강식품 부스 관계자는 "오늘 가서 드셔 보시고 괜찮으면 내일 와서 저하고 계약합시다. 그럼 아마 성공할 겁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열된 상품의 면면은 단조롭기 짝이 없다. 의료보건 부스엔 꿀·인삼 등 천연식품이나 비아그라를 흉내낸 강장제 등 조악한 건강식품이 대부분이다.

가방, 신발 등 봉제제품 중엔 해외 명품의 디자인을 흉내낸 것도 눈에 보인다.그러나 관람객들 반응도 뜨악하다. 좡장민/중국인 관광객은 "생수에 든 광물질 맛이 어떤지 보고싶어서 생수 두 병 샀고, 이제 꿀이나 좀 살까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모 한국인 사업가는 "1차적인 상품, 농작물이나 그림 그린 것 위주고 기계나 복잡한 것은 아직 미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츰 시장경제에 눈을 뜨고 있는 북한이 중국 단둥에서 대규모 박람회를 개최했지만 상품의 질과 수준이 떨어져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