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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프랑스 미시경제학자 "장 티롤" 선정 <국제,경제특집>

posted Oct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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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프랑스 미시경제학자 "장 티롤" 선정  <국제, 경제특집>

 

 

올해 노벨 경제학상에 독과점 시장의 효과적 규제 방안을 연구한 공로로 장 티롤  프랑스 툴루즈1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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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시상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3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스타판 노르마르크 왕립과학원 상임 사무총장은 "티롤 교수는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이라며 "소수 독과점 기업으로 인한 시장의 실패를 이해하고 규제할 방법을 명확히 설명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경제학상에 미국인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이며 프랑스인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은 1988년 모리스 알레 이후 26년 만이다.

티롤 교수는 프랑스 트루아 태생으로 1981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툴루즈1대학 산업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티롤 교수는 선정 소식을 접한 직후 "놀라움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영광스럽고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티롤 교수는 이날 프랑스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해 "독과점 시장의 규제 방안뿐 아니라 게임이론부터 산업조직론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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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롤 교수는 상금으로 800만크로나를 받게 되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경제학상 수상자가 결정되면서 올해 노벨상은 6개 부문의 수상자 선정을 마쳤다.

노벨위원회는 티롤 교수 이전의 연구는 시장의 독과점을 규제하는데 가격의 상한선을 정하고 담합을 금지하는 등 단순한 정책을 써왔지만 티롤 교수는 이론적으로 이런 정책이 특정 상황에는 잘 작동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단점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티롤 교수의 연구를 통해 정부가 강력한 기업을 보다 생산적인 기업이 되도록 장려하는 동시에 경쟁자와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장 티롤 어떤 사람?

 

장 티롤 교수를 기억하는 이들은 그를 소박하고 겸손한 사람, 친절하고 자상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학자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많지 않은데 친절하고 점잖은 성격의 학자"라고 회고했다. 한 교수는 자신의 스승인 하버드 대학의 에릭 매스킨교수와 드류 푸덴버그 교수를 통해 티롤 교수와 인연을 맺었다. 티롤은 200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매스킨 교수의 제자이자 푸덴버그 교수의 친구다.

티롤 교수는 가정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학자로 평가된다. 한 교수는 "4~5년 전 연세대에 초청을 하기 위해 연락을 했는데 아내에게 물어보고는 아이가 고등학생이라 집을 비우기가 힘들다며 고사했다"고 전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를 천재이면서도 소박하고 겸손한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전 교수는 "한 번 강의를 들었는데 자신이 천재임을 증명하는 데는 한 시간이면 충분했다"며 "골덴 바지에 스웨터를 입은 티롤 교수는 마치 학생 같았다"고 회고했다. 전 교수는 "지역적으로는 유럽, 학문분야에서는 미시경제학이 받을 차례였기에 티롤이 받을 것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단독 수상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다. 거시경제학을 논할 때 케인즈를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미시 경제학분야에서는 괄목할만한 업적을 쌓았다"고 말했다.

 

맞춤형 규제이론-독과점 규제이론에 새지평 열어

 

세계 최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인 미국 그레인저의 일본 자회사 모노타로는 작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운 뒤 1년 반 만에 3만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독일의 뷔르트와 일본 미스미그룹도 올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경제민주화 바람이 휘몰아친 2, 3년 전 국내 대기업들이 MRO 시장에서 철수한 뒤 나타난 현실은 역설적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커지기는커녕 외국 대기업들이 활개 치는 곳으로 전락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툴루즈1대학의 장 티롤 교수는 산업조직론의 대가(大家). 특히 게임이론을 산업조직론에 접목해 독과점 정책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는 독과점으로 효율성이 낮아지는 시장 실패를 줄이려면 산업과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규제가 효과적이며, 이런 차이를 무시한 일괄적인 규제는 큰 폐해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의 분양가 상한제나 대기업의 MRO 시장 축출의 부작용을 떠올리면 수긍이 가는 진단이다.

 

프랑스 경제학자로는 26년 만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 티롤 교수가 1980년대에 펴낸 저서 산업조직론은 지금도 미국 주요 대학원의 교재로 사용된다. 독과점 기업의 폐해를 막되, 마구잡이식 규제에 반대하는 점에서 그는 규제완화 만능론자도, 그렇다고 맹목적인 강화론자도 아니다. 다만 기술적인 연구에 편중돼 경제학의 큰 방향을 잡는 데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티롤 교수는 수상자 발표 후 프랑스가 국가(정부) 규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며 국가가 너무 크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프랑스 기업들이 정규직 직원들을 뽑는 것을 두려워해 대부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직원들을 너무 보호하려다 오히려 전혀 보호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말도 했다. 한국은 프랑스 이상으로 노동시장 경직성이 심각하고 큰 정부에 대한 환상도 강하다.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규제와 함께 노동개혁과 정부개혁에 대한 그의 견해는 우리에게도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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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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