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정의화 의장은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을 마치고 13일 오후 귀국한다. 정 의장은 우루과이 멕시코를 7박 11일간 공식 방문해 중남미 주요국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의회 정상외교’의 성과를 거뒀다.
국회의장의 해외순방은 각국 지도자와 의회지도자들의 우리 국회방문에 발맞춰, 날로 중요해지는 국가 간 의회협력과 관계증진, 양자 현안 논의를 위한 것이다.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야당의 중진 유인태 의원과 여당의 주영순 의원, 김성동 의장 비서실장, 이수원 정무수석 등이 수행했다.
정 의장의 첫 해외 방문국인 중남미 국가들은 자원에너지와 신 성장 동력 등 높은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유망 신흥시장이면서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활발한 상호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첫 방문국인 우루과이에서 정 의장은 호세 무히까(Jose Mujica) 우루과이 대통령, 다닐로 아스또리(Danilo Astori) 상원의장, 아니발 페레이라 우엘모(Anibal Pereyra Huelmo)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고 7일에는 수교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여 양국관계를 다졌다.
이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쉐라톤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한·우루과이 수교 50주년 리셉션 기념사를 통해“한국과 우루과이는 강대국들에 둘러 싸여 지정학적으로 상당히 유사하고 식민지를 경험했던 나라로서 역사적으로도 공통의 아픔을 경험한 나라”라면서, “우루과이는 60년 전 한국전쟁에 재정적 지원으로 한국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 이후에도 한국을 지지하지 않은 적이 없는 형제의 나라”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양국은 50년 전 수교한 이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면서, “수교 100주년의 미래를 향해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장점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서로 돕자"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순방 중 경제, 산업, 통상외교에도 주력했다. 우루과이에서는 최근 우리 기업들의 우루과이 인프라 건설사업 진출 등 경제협력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순방 이후 몬테비데오항 인근 심수항(Deep Water Harbor, 10억불 규모) 건설 등 인프라 부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했고, 이에 관련하여 우리 건설사업의 우루과이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이미 진출해 있는 현대건설의 뿐다 델 띠그레(Punta del Tigre) 복합화력발전소를 방문하여 격려하고 노사관계 등 애로사항을 대통령 면담 때 전달했다.
중남미 핵심 우방국인 멕시코는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정 의장은 미겔 바르보사 우에르따(Miguel Barbosa Huerta) 멕시코 상원의장, 실바노 아우레올레스 꼬네호(Silvano Aureoles Conejo) 하원의장 등을 만나고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200년 전통의 멕시코 상원 본회의 연설도 했다.
정 의장은 멕시코 의회지도자들과 양국 간 우호증진 방안과 한?멕 FTA를 통한 교역·투자 분야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9월 새롭게 출범한 의회 지도부와의 신뢰구축 및 협력관계를 심화·발전시켰다.
멕시코는 우리나라와 함께 국제무대에서 5개 핵심 중견국가 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파트너로서 중남미국가 중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멕시코는 특히 중남미 국가 중 제1위 수출 대상국(대중남미 수출의 26.8%)이며, 제1위 흑자 창출국(대중남미 무역흑자의 53.2%)이다.
정 의장은 현지시간 10.9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10일 새벽 1시 30분) 멕시코 상원의회 본회의장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두 나라가 함께 이끄는 중견국 협의체 MIKTA(멕시코 인니 한국 터키 호주) 를 통한 국제협력, 한·멕 자유무역협정 (FTA) 협상재개를 요청하는 연설을 했으며, 상하원 의장과 지도자를 두루 만나 양국 의회간의 교류강화,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의 멕시코 공식방문은 현지 주요 언론인 엘 우니베르살과 아스테카뉴스 등에서 큰 관심을 보였으며, 중단된 한-멕 FTA협상의 재개 요청 등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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