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시작, 수족구병 소아환자 증가 우려

posted May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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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태 기자/스포츠닷컴]

 

주 원인체 엔테로바이러스 71형,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주의 당부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은선)은 예년과 달리 일찍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이 증가하고 있어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은 영 ? 유아에게서 고열이 동반되면서 손과 발, 구강에 물집이 생기는 증세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연중 광주지역 병 ? 의원의 소아과에 내원 또는 입원하고 있는 영 ? 유아를 대상으로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포진성구협염 등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올 들어 3월에는 16건 중 6건(검출률 37.5%), 4월부터 20건 중 14건(검출률 70%)으로 크게 증가하고, 5월 중에도 65건 중 29건(검출률 44.6%)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족구병의 경우, 지난해는 5월 4건, 6월 5건, 7월 23건 검출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올해는 3월에 5건이 검출된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10건, 5월에는 16건으로 증가되고 있어 지난해보다 2달 정도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또한 검출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원인을 분석, 지난해에는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검출된 반면, 올해는 대부분이 엔테로바이러스 71형(31건, 63.3%)으로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되면 무균성수막염, 수족구병 등의 다양한 임상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으로 회복되지만, 폴리오바이러스와 같이 중추신경계에 감염이 되면 마비증상과 심각한 뇌염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폐수종을 유발하여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 있다.

 

특히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은 2008년 이후, 중국, 베트남 등 동남 아시아지역에서 많은 영 ? 유아가 사망한 바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부터 수족구병 및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을 법정 지정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대부분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10월까지 유행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이 될 수 있지만 주로 위생관념이 없는 3세 이하의 영 ? 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과 엔테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 물, 장난감 등을 통해 경구적으로 전파된다.

 

광주시 연구원 정재근 미생물과장은 “수족구병이나 무균성수막염 등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7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특이적인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다.”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와 접촉을 피하거나,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방법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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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태 기자 lucky0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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