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한·멕 MIKTA 통한 전략적 협력강화

posted Oct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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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한·멕 MIKTA 통한 전략적 협력강화

FTA 협상 조속 재개 요청

- 멕시코 상원 초청 연설, 상·하원 의장 연쇄 회담 -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멕시코를 공식 방문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10.9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10일 새벽 1시 30분) 멕시코 상원의회 본회의장에서 초청연설을 했다.

 

정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2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멕시코 의회, 특히 이 상원에서 연설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지난 9월 바르보사 의장님을 비롯한 상원 의장단이 취임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한 뒤 “멕시코가 2012년 말 엔리케 페냐 니에또 대통령 취임 직후 초당적인 ‘멕시코를 위한 협약(Pacto por Mexico)’을 맺고 개혁조치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일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큰 교훈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1905년 4월, 한국인 1033명이 살리나스 크루즈 항에 첫 발을 내디딘지 110년이 되었다”면서 ‘양국 수교 52년 만에 이뤄놓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영역의 교류를 기반으로 교육과 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의장은 “2008년 이후 협상이 중단된 한·멕시코 FTA가 체결되면 보다 폭 넓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FTA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상원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어 “멕시코는 한국에게 중남미 최초의전략적 동반자 국가로서 양국이 가진 각각의 비교우위와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고려하면 인적, 물적 교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멕시코와 한국, 그리고 터키, 호주,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이 구성한 MIKTA(5개국 첫 글자)를 인류의 공생 공영과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견국 협의체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식민통치의 질곡과 권위주의의 험한 과정을 거쳐 국가발전을 실현한 두 나라의 정신적, 문화적인 유대감은 양 국민을 날로 가깝게 이어주고 있다”며 “의회가 두 국민의 상호 이해와 인식을 더욱 높이는 노력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상원의원들은 정 의장의 연설을 경청하고 나서 일제히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연설에 앞서 정 의장은 미겔 바르보사 우에르따(Miguel Barbosa Huerta) 상원의장, 실바노 아우레올레스 꼬네호(Silvano Aureoles Conejo) 하원의장을 잇따라 만나 양국간의 우호증진과 의회교류에 대해서 논의했다.

 

정 의장은 바르보사 상원의장을 만나“국회의장 당선 후 첫 해외순방으로 멕시코를 방문한 것은 멕시코가 진정한 우리의 우방이기 때문”이라면서, “멕시코는 문화대국으로서 인류의 찬란한 빛난 문화유물을 지녔고 잘 정리된 도심과 도심 곳곳에 있는 인상적인 녹지공간을 보면서 멕시코의 발전상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9년 전 중남미 최초로 맺은 멕시코와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통해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이 강화되고 확대되어 왔다”면서 “우리 한국과 멕시코는 유구한 문화를 가진문화국가로서 보다 교류를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바르보사 상원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첫 번째 해외순방으로 멕시코를 방문해주셔서 굉장히 영광스럽고, 멕시코 상원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에서 굉장히 전략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바르보사 상원의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멕시코 제6위의 교역대상국”이라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도약의 새로운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브리엘라 꾸에바스 비론 상원 외교위원장은 “한국의 기술력과 역량은 멕시코 뿐만 아니라 세계적 차원에서도 모범적 사례”라면서 “멕시코도 재생에너지, 기후 변화에 따른 에너지 개혁을 이루었는데, 한·멕은 이러한 경제뿐 아니라 마약, 치안 분야에서도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꾸에바스 외교위원장은 이어 “한국이 멕시코의 6번째 교역대상이고 1,600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보완적 성격을 띄고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의장님께서 말씀하신 FTA를 함께 노력해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떼오필로 또레스 꼬스로 아시아 태평양위원장은 “멕시코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케이팝에 대해 열광하고 있다”면서“양국 관계강화에 케이팝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정 의장은“바르보사 의장님 재임기간 동안 의회 교류와 협력이 늘어나고 기업들의 상호투자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바르보사 의장님이 한국을 방문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고 당부했다.

 

상원의장과의 회담에 한국 측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유인태 의원, 주영순 의원, 홍성화 주 멕시코 대사가 참석했으며, 멕시코 측에서는 바르보사 상원의장, 가브리엘라 꾸에바스 비론 상원 외교위원장, 떼오필로 또레스 꼬스로 아시아 태평양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어진 회담에서 아우레올레스 하원의장은 정 의장에게 “최근 한국이 멕시코에 투자하는 금액을 보고 멕시코의 중요한 교역국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멕시코 의원들은 한·멕시코의 공고한 관계가 지속되고 발전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 의장은 “1905년에 1033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멕시코로 온 긴 역사와 양국간의 인연이 있다”면서 “오늘 특히 멕시코 의회에서 유일한 한인 후손인 ‘감보아 송’의원님을 만난 것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대한민국은 남북으로 분단되어있는 아픔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서 “의장님을 중심으로 멕시코 하원에서도 한반도의 일치된 하나의 나라가 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원의장과의 회담에 멕시코 측에서는 실바노 아우레올레스 하원의장, 엘로이 깐뚜 외교위원장, 리즈베쓰로이 감보아 송 멕·한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마리아 베아트리즈 자발라 부의장 등이 함께 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클럽 방께로스(Club de Banqueros)에서 바르보사 상원의장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여 의회교류 확대를 비롯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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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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