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말 한글, 병들고 시들고 파괴되고....<문화,사회특집>
말 한마디가 살인으로..'언어폭력' 심각
568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글을 생각해보면 사회,문화적으로 심각한 병증을 앓고 있다. 가정, 학교, 직장, 군대 심지어 사이버 공간에 이르기까지 사회 안팎으로 언어폭력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생하는 대형 사건·사고도 심각한 언어폭력이 그 원인으로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속수무책이다.
칼보다 무서운 게 말이다. 욕설, 협박 따위의 말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두려움이나 공포심을 들게 하는 행위는 언어폭력으로 폭력에 해당한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밸 수도 있다는 의미는 물리적으로 신체 가격 하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라는 얘기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에 깊은 상처가 된다면 이는 곧 폭력이다.
지난 2012년 서울 도심 한복판, 흉기를 한 남성이 옛 직장동료였던 여성 2명과 남성 2명을 수차례 칼로 찌르는 끔찍한 이 사건은 '여의도 칼부림' 사건으로 세간에 큰 충격을 줬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인 이 남성은 직장동료들이 자신을 험담 등 언어폭력에 시달렸다며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사무처 박모 행정자치 수석전문위원이 같은 사무실 여직원을 상대로 "XX년, 한번 줄래", "내 물건은 수도꼭지 기능밖에 못 한다" 등 충격적인 성희롱과 인권침해 발언을 했던 사실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 위원은 직원이 휴가를 쓴다는 이유로 "어떤X새끼가 월요일 화요일에 휴가 쓴다고 했어? X 쌍놈의 새끼 미친거야? 너 키가 몇이야? 키도 작은놈이 똥배도 나오고 확 배를 갈라버려 X새끼"라며 욕설과 폭언 등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전남 담양군에서는 직장 내 언어폭력과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30대 여성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한편, 질풍노도시기인 청소년들에게 언어폭력은 특히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3월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과 폭언에 시달려온 10대 남학생이 23층 높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조사에서 숨진 남학생이 남긴 유서 등에서 자신을 괴롭힌 가해 학생들의 이름과 괴롭힘을 당해온 내용들이 자세히 나옴에 따라 폭언, 폭행, 집단 따돌림이 자살로까지 몰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12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 한 여고생은 10여명의 친구들로부터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욕설 등의 언어폭력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최근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45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피해유형을 살펴보면 언어폭력이 3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집단따돌림(17.%), 폭행(11.5%) 등이 언어폭력과 함께 뒤를 이어 이에 대한 예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대 내에서도 언어폭력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지난달 광주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한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예하 부대 소속 강모(22) 상병은 선임병으로부터 욕설 등의 언어폭력을 지속적으로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헌병대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강상병은 "선임병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너무 괴롭힌다. 죽고 싶다."는 내용의 일기장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군부대 내에서 발생하는 언어폭력은 자살이나 총기난사로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며 고질적인 병영문화의 병폐들이 결국 언어폭력으로부터 시작되는 사례들을 적지 않음이 확인된 샘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7명이 군에서 사망했으며 이중 자살이 79명, 그중 약 70%의 군 사고가 자살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장병들 대부분이 부내 내 따돌림과 선임의 폭언(언어폭력), 폭행, 가혹행위 등에 시달렸던 것이 조사결과 드러난 상태다.
가정 내의 폭언도 심각한 불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강원 춘천시 온의동 인근 도로에 세워져 있던 우모(53)씨의 택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석에 있던 우씨가 불에 타 숨졌고, 경찰의 조사에서 아내와 말다툼 끝에 벌인 우발적인 사고로 차량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관 자살인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 또한 언어폭력이 시작이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지난 7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서세원, 서정희 부부의 가정 언어폭력이 공개되면서 다시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부부 문제를 다루던 모 방송에서 부인 서정희씨는 "(서세원)화가 나면 절제하기 힘든 감정기복이 있었다."며 "말다툼을 하면 언어폭행이 심하게 일어났다"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혼건수는 총 11만5300건으로 전년 대비 0.9%(1000건)가 증가하는 등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또 조이혼율을 살펴보면 인구 1000명당 2.3쌍이 했으며 유배우 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4.7명을 기록했다. 이중 폭언 등의 언어폭력과 폭행은 전체 이혼율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는 가족해체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사이버 언어폭력도 이미 사회적 문제로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익명이 보장되는 가상의 공간에서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악성 댓글 등 주로 SNS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욕설을 하거나 인격모독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이버 폭력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SNS나 메시지 단체공간을 이용해 집단따돌림이나 욕설, 비방, 조롱 등이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인 온라인 사이트에서 언어폭력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인 상태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4일 제6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통해 사이버 폭력이나 언어폭력도 물리적 폭력 행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엄중하게 문책할 수 있는 추진계획을 심의하며 뒤늦은 언어폭력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실제 언어폭력은 모욕죄로 「형법」이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에 해당되며 형법 311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전문가들은 언어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피해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음을 거듭 지적했다.
이분야 전문가 모 변호사는 언어폭력의 적용 범위에 대해"소위 '갈군다'라고 해 귀찮게 하는 정도로는 사실상 언어폭력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모욕적인 욕설이라던가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해 수치심을 유발했다는 구체적인 사실의 입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특히 외부의 전파 가능성이 있어야한다"며 "아이러니 하게도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의 언어폭력과 공공연하게 여럿이 있는 상황에서의 언어폭력은 외부 전파 가능성의 여부 또한 모욕죄 성립을 판가름하는 중요 요소가 된다."며 언어순화를 강조했다.
한글전용,V 국한문 혼용 논란
한글 전용이냐, 국한문 혼용이냐. 1970년 정부가 강제로 한글 전용정책을 시행한 이래 국어학계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논쟁이다. 알파벳을 비롯한 다른 문자를 두고는 이런 논란이 별로 없지만, 오랫동안 한국 역사와 함께 존재한 한자에 대해서는 첨예한 주장이 맞선다.
한글단체들을 중심으로 한국어를 한글로만 표기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고, 2005년 제정된 국어기본법도 그와 같은 원칙을 따른다. 반면 한자를 배제한 결과 국민의 언어생활과 문화에 막대한 장애가 생겼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한문 혼용론자들은 한글 전용을 규정한 국어기본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고, 한글 전용론자들은 최근 교육부가 내놓은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확대 방안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이와 관련한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568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전용을 둘러싼 논란의 주요 쟁점들을 정리했다.
*한글만으로는 한국어를 제대로 쓸 수는 없을까?
알려졌다시피 한국어 어휘에서 한자어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국립국어원이 2010년 발간한 '숫자로 살펴보는 우리말'을 보면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표제어 약 51만개 가운데 한자어가 58.5%다. 고유어는 25.5%로 한자어의 절반 이하다. 이는 한글만으로 한국어를 온전히 표기할 수 없다는 주장의 중요한 근거다. 이를테면 서울에 있는 북한산(北漢山)은 '한강(漢江) 북쪽에 있는 산'이라는 뜻이지만, 한글로만 표기하면 자칫 '북한(北韓)의 산'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식이다.
아울러 국한문 혼용론자들은 한국어에서 고유어와 한자어가 담당하는 영역과 기능이 서로 달라 한자어를 고유어로 대체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복잡한 사물이나 추상적 개념을 압축한 문자가 한자이므로 한자어의 정확한 의미는 한자를 통해서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한문 혼용을 주장하는 박상수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사무국장은 "과거처럼 한자로 문장을 쓰는 교육을 하자는 뜻이 아니라 우리말을 더 정확히 하려면 한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특히 전문용어는 90% 이상이 한자어인데 개념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학문이나 언어소통을 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글 전용에 찬성하는 측은 이런 주장을 일축한다. 낱말의 뜻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것은 체험과 독서, 토론 등을 통한 맥락의 이해이지 꼭 한자어를 한자로 표기해야만 뜻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들은 반박한다. 말하자면 '애국가'(愛國歌)가 '사랑 애'와 '나라 국'자로 이뤄졌다고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나라를 사랑하는 노래'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는 논리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는 "한자어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알려줄 필요는 있지만 한자를 꼭 표기해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며 "한자를 표기하지 않아 뜻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언어생활을 어떻게 해 왔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한글 전용론자들도 한국어 어휘에 한자어가 많고 이를 무조건 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려운 말은 줄이고 한자어라도 쉬운 말로 바꿔 쓰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혼용론자들과 견해를 달리한다.
*한글 전용이 언어와 문화를 망가뜨렸는가?
국한문 혼용론자들은 언어와 인성, 문화 측면에서 한글 전용이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한자와 한자어가 오랜 세월 민족의 사상과 정서를 전승하는 도구였으므로 전통 문자와 언어로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러나 한자를 배제하면서 국어가 황폐해지고 국민 언어능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한국의 성인 문해력 수준이 학력에 비해 낮다거나, 한글 덕분에 단순 문맹률은 낮지만 실질 문맹률은 높다는 조사 결과 등이 근거다.
어린 학생들이 한자를 배우지 않아 한자를 매개로 선조들의 교양과 윤리, 삶의 지혜를 알 길이 없어지면서 인성교육이 부실해졌다는 주장도 편다.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한자를 읽고 쓰지 못해 학문이 퇴보한다는 한탄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반면 한글 전용론자들은 전통문화와 학문의 수준을 지킬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그 해법을 한자 혼용에서 찾는 데는 반대한다. 해결책이 못 될뿐더러,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차원에서는 번역의 활성화가 급선무라는 반론이 나온다.
이건범 대표는 "한자를 공부한다고 온 국민이 한자로 쓰인 고전 원서를 해석할 수는 없다"며 "전통문화는 한글로 번역하고 적절한 주석을 달아서 읽게 하는 식이 돼야 계승할 수 있고, 역사학이나 국문학 전공자처럼 그런 일을 맡아야 하는 사람에게는 대학에서 강도높은 한자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어교육이 문제'라는 인식에는 동의하지만 그 원인을 한글 전용에서 찾지는 않는다. 젊은 세대의 국어능력에 문제가 있다면 이는 읽기·독해·문제풀이에 치중하는 입시 위주의 국어교육에서 비롯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핵노잼, 버카충”이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SNS시대 우리 청소년들, 언어파괴 심각
“추카추카, 킹왕짱, 열공”...이 정도 말은 알아듣는다고 해서, 요즘 아이들과 말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핵노잼, 앵까네, 버카충...” 이 말들 무슨 뜻일까? '핵노잼'은 '무척 재미없다', '앵까네'는 '거짓말 하고 있네', '버카충'은 '버스카드 충전'이라는 뜻입니다.
이 정도면 뭐 거의 암호다. 우리 청소년들의 언어생활 실태다.
[인터뷰:게임 하는 아이들]
"XX, 개XX 뒤질라고 야이 XXX아. 내가 해줄게 XX아."
(아 나 XX 아니야.)
"XX 못해, 뜨자, XXX아, 뜨자."
학교를 마치자마자 게임을 하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인데 대화의 절반 이상이 욕설이다.
[인터뷰:교문 앞 아이들]
"걔는 살아있는 전설이야. XX 잘해. 우리 썰렸잖아. 비오는 날 XX으로 이겼어. 개 잘해."
정반대로 표준어로만 대화해달라고 하자,
[인터뷰:교문 앞 아이들]
(비속어 없이 아까 하던 얘기, 계속 해보는 거 해볼래?)
"그래서 XX 울고."
(많이 울었어?)
"아, 비속어 어떻게 안 써."
5분도 안 돼 어려움을 호소한다.
[인터뷰:중학생]
"저도 모르게 나와요."
(나쁜 말이란 생각은 안 들어요?)
"나쁜 말이죠."
(근데 왜 써요?)
"친근감. 친근감."
요즘에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정도가 더 심하고, 서로 무슨 뜻인지조차 모를 때도 있다.
[인터뷰:고등학생]
(이건 무슨 뜻이에요?)
"'샷'이라는 뜻인데."
(샷은 뭐예요?)
"나이스 샷 이런 건데 좋은..."
(좋다는 뜻이에요?)
"잘했다 이런..."
(친구, 이건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어, 저도 모르겠는데."
실제로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6명, 중·고등학생은 8명이 욕설 등 공격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 비속어나 은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00%에 육박했다.
외국인에게 우리말은? -“한글 배우기 어렵지만 아름답고 매력적인 말입니다”
"한국인 아내의 고향이 부산이어서 그런지 내가 구사하는 한국어에는 부산 사투리가 묻어 있어요. 부산 사투리, 너무 재미있습니다." LA 한국문화원이 제568주년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7일(현지시간) 오후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연 `2014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스테파노 영(31) 씨는 자신의 7년간 한국어 수련기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영 씨는 "아직도 한글 철자법이 너무 어렵다"면서 "7년간 공부 끝에 한국어 능력시험을 봤는데 `중학생' 수준으로 나왔다. 앞으로 7년간 더 공부하면 `대학생'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 방문 시 목욕탕에서 한 할아버지가 뜨거운 탕에 들어가면서 `아, 시원하다. 맛있다'고 말해 놀란 적이 있다"면서 "알고 보니 `시원하다'는 반어적 표현이며, `맛있다'는 `멋있다'라는 사투리 표현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영 씨는 이어 "한국어는 공부할수록 매력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어 공부와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공부할 것"이라며 한국 사랑을 강조했다. `훈민정음'을 주제로 3등상을 차지한 알레샤 므라젝(25·여) 씨는 파워 포인트까지 활용해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과정을 어눌하지만, 또박또박 설명해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는 "훈은 `가르치다'(to teach), 민은 `백성'(the people), 정은 `바르다'(to proper), 음은 `소리'(sound)"라며 "훈민정음은 `백성에게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The proper sound for the instruction of the people)"라고 정의했다. 므라젝 씨는 "한글날을 위해 특별히 훈민정음을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면서 "내년에도 도전해 최우수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한글 공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영산 LA 한국문화원장은 "현지인에 대한 한국어 학습은 한류의 시작이자 종착점인 만큼 앞으로 관련 예산을 확대하여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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