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상견례…가시밭길 예고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첫 만남을 가졌다.

 

노사는 28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명이 상견례를 했다.

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엔저나 환율 문제로 1분기 실적이 36% 하락하는 등 올해 상황이 예년과 다르다"며 "현대차 노사문제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대외 여론이나 국제 경제를 염두에 두며, 협조해서 좋은 성과를 도출하자"고 말했다.

문 위원장 "노사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노사는 교섭위원들을 소개하고 인사한 뒤 첫 교섭을 마무리했다. 본협상 일정은 실무협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인상, 퇴직금 누진제,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 1천만원 지원 등을 요구했다.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61세 연장 등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70여 개에 이르는 노조의 요구안 가운데 회사가 쉽게 수용할 수 없는 안건이 많아 올해 협상은 산넘어 산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you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8 17: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