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北 대표단, 청와대 예방 '거부'

posted Oct 04,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北 대표단, 청와대 예방  '거부'

segye_20141004193806416.jpeg

        오찬회담 합의에 만족…예방 필요성 못 느꼈을 수도


[류재복 대기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박근혜 대통령 예방을 사실상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4일 "오찬 회담 때 우리 측은 북측 대표단이 청와대 예방 의사가 있다면 준비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대해 북측은 시간관계상 이번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결국 남측에서는 청와대 예방 의사를 타진했으나 북측이 거부한 셈이다.사실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 황 총정치국장이 대표단의 단장 자격으로 군 정복 차림을 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청와대 예방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2000년에도 당시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 제1부위원장도 미국을 방문해 군복을 입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은 될 수 있으면 남한의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직접 만나 남북관계 등에 대한 약속을 받으려고 해 왔다"며 "이번에 북한 대표단이 남측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박 대통령을 만나도 오찬회담에서 합의한 내용 이상을 얻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청와대 예방을 수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제2차 고위급접촉을 하고 남북간 현안을 논의키로 한 만큼 더 이상의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2009년 남측을 방문한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조의 대표단은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하면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지만 '빈손'으로 귀환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당시 이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을 만나 비핵화를 촉구하면서 이것이 이뤄지면 대북 지원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비핵·개방 3000'의 원칙을 설명하는데 면담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박 대통령을 예방해봐야 비핵화 촉구, 병진노선 비판, 인권문제 거론 등으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피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북한은 대통령을 만나도 현재의 남북관계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을 것"이라며 "오찬회담을 통해 남측에 전달할 메시지를 모두 전한 상황에서 굳이 청와대 예방에 연연할 필요를 못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북한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입에 담기 어려운 문구를 동원해 비난한 상황에서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 주민들까지 박 대통령의 비난에 동원돼온 상황에서 고위급 대표단이 청와대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논리다.


  1. 검찰, 세월호 참사 수사발표 <사회특집>

    검찰, 세월호 참사 수사발표 <사회특집> 검찰이 세월호 참사 이후 6개월 가까이 진행한 수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현재까지 모두 399명이 입건돼 이 중 154명이 구속됐다. 여기에는 해운업계 전반의 비리와 관련한 269명(88명 구속)이 포함됐다. 참사의 여파...
    Date2014.10.06
    Read More
  2. 문희상, “김현의원”관련 사과 <사회특집>

    문희상, “김현의원”관련 사과 <사회특집>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대표가 세월호 유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당 소속 김현 의원이 연루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비대위 모두 발언에서 "김현 의원이 여대...
    Date2014.10.06
    Read More
  3. 홍콩 민주화 시위대 분열에서 대화국면으로 <국제특집>

    홍콩 민주화 시위대 분열에서 대화국면으로 <국제특집>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중(反中) 시위대와 친중(親中) 성향의 단체가 주말 도심 곳곳에서 충돌한 가운데,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6일 아침 공무원 출근길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며 시위대에게 해...
    Date2014.10.06
    Read More
  4. 北 대표단, 청와대 예방 '거부'

    北 대표단, 청와대 예방 '거부' 오찬회담 합의에 만족…예방 필요성 못 느꼈을 수도 [류재복 대기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박근혜 대통령 예방을 사실상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4일...
    Date2014.10.04
    Read More
  5. 국내 입국 탈북민 310명 행방불명?

    국내 입국 탈북민 310명 행방불명? 보호센터 조사 후 증발 당국선 보안 이유 함구 [류재복 대기자] 재외공관을 통해 국내에 입국해 국가정보원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조사를 받은 탈북민 310명의 행적이 오리무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계당국은 이들에 ...
    Date2014.10.04
    Read More
  6. 北, 최고위급 대표단 AG폐막식에 왜 왔나?

    北, 최고위급 대표단 AG폐막식에 왜 왔나? 남북관계 개선 모색 속 고위급접촉 일정 합의… 국제적 이미지 개선 의도 [류재복 대기자]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최고위급 대표단을 전격 파견해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열...
    Date2014.10.04
    Read More
  7. 새누리당 보수혁신위, 첫실천의제(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개선 방안)등 특권 내려놓기 <정치특집>

    새누리당 보수혁신위, 첫실천의제(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개선 방안)등 특권 내려놓기 <정치특집> 새누리당 보수혁신위가 첫 실천 의제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개선 방안’을 선정했다. 정국 이슈로 부상한 개헌 논의는 제외하기로 했다. 혁신위 민현주 대변인...
    Date2014.10.03
    Read More
  8. 여야, 국감준비 총력전 돌입 <정치특집>

    여야, 국감준비 총력전 돌입 <정치특집> 여야가 3일로 일주일도 안 남은 국회 국정감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올해 세월호 참사와 증세, 4대강 사업 논란 등 대형 이슈가 겹겹이 쌓여 촉박한 준비기간에도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야당은 미리부터 ...
    Date2014.10.03
    Read More
  9. 슈퍼갑질 국민 표독녀 김현과 갑질 완장들 <사회특집>

    슈퍼갑질 국민 표독녀 김현과 갑질 완장들 <사회특집> *슈퍼갑질 국민 표독녀 김현, 피의자신분 경찰출석 대질심문 세월호 유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
    Date2014.10.03
    Read More
  10. 중국공산당 집정관에게 반기든 홍콩발 민란, 전세계 지지관심-홍콩 反중국 민주화 시위<국제특집>

    중국공산당 집정관에게 반기든 홍콩발 민란, 전세계 지지관심-홍콩 反중국 민주화 시위 <국제특집> *왜, 시위가 일어났나?(시위원인은 경제문제) 2017년 행정장관 선거를 둘러싼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와 타임을 비롯한 주...
    Date2014.10.0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04 405 406 407 408 ... 539 Next
/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