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8년 만에 결승행..남북 대결 성사

posted Sep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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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28년 만에 결승행..남북 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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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복 대기자]

이광종호가 태국을 잡고 2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금메달을 놓고 다툴 상대는 북한이다.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서 2-0으로 이겼다. 전반에만 이종호와 장현수가 각각 한 골씩을 넣으며 여유롭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태국을 강하게 몰아부쳤다. 평균신장이 10cm 정도 차이 나는 만큼 힘과 높이에서 태국을 압도했다. 전반 1분과 3분 왼쪽 측면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태국을 위협했다.

태국도 가만 있지 않았다. 기술이 좋고 발이 빠른 태국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14분 태국 공격수 아디삭 크라이손은 하프라인에서부터 한국 페널티박스 진영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와 수비를 위협했다. 태국의 역습이 날카롭기는 했지만 한국은 점유율에서 앞서가며 태국을 제압했다.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임창우가 올린 크로스를 이종호가 받아 헤딩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얻은 한국은 42분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태국 수비수 나루바딘 위라왓노돔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주장 장현수가 키커로 나섰다. 장현수의 킥이 골대를 흔들었지만 주심은 다시 찰 것을 지시했다. 장현수는 두 번째 킥에서는 처음과 반대 방향으로 차 득점에 성공했다. 2골 앞선 한국은 후반 내내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기보다는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득점이 필요했던 태국은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지난 5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한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15분에는 페라팟 노테차이야가 위협적인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슛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23분에는 차릴 얀닉 차푸이스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한국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이 결승에서 상대할 팀은 북한이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북한은 연장 혈투 끝에 이라크를 1-0으로 이겼다. 결승전은 2일 오후 8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