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헷갈리는 도로명 주소, 시민들 아직도 갈팡질팡

posted Sep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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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표지판은 고유명을 현재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나 '도로명주소'와의 혼돈이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하고 있어 이에대한 시정이 시급하다.



[강이환 기자/스포츠닷컴]


2014년도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 주소인 ‘도로명 주소’ 사용이 아직도 시민들에게는 익숙치않아서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시민들의 대중교통 수단인 택시 이용만해도 새주소인 ‘도로명 주소’로 도착지를 기사에게 말할 경우, 택시 기사 자신도 네비를 찍는 다던가 아니면 “무슨 동이죠?”하고 묻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시민들은 아예 구 주소인 “00동”을 말하는 것이 편해서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이 ‘도로명 주소’가 정착하는 데는 앞으로 30~50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어서 국민들의 불편은 이미 기정사실이 됐다.


원래 도로명 주소 시행은 1995년 기본계획이 세워져 2001년부터 서서히 일부 지역부터 시작되었고, 2009년부터 정식 시행 예정되었으나 이 도로명 주소 사용은 반대에 부딪혀 2014년부터 전면 시행이 되었다.


그러나 각 지자체마다 도로 이름을 정하는 데에 있어서 같은 지역 내에서도 모든 길에 '새싹길', '초록길', '버들길', '사랑로', ‘마로니에나무길’, ‘동네한바퀴길’ 등 이름도 다양한 데에다가 나중에는 더 이상 붙일 마땅한 도로명이 없자, 한 동네에서만도 중복되는 도로명이 많아서 한 지역 내에서도 주민들이 헷갈리는 일이 많아서 현재 많은 문제점이 계속 표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같은 도로명 만들고 붙이는 일에만 12년여의 세월을 보낸 우리나라 행정관서의 땀(?)흘리는 작업 수행을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는지---.

물론 세계적인 추세(예: 미국 뉴욕이나 프랑스 파리 등)가 도로명을 따라 주소를 사용하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맞다는 것은 정상적인 말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각 지역마다 원래의 전통적인 전설이나 문화에 맞는 지명이나 도로명이 전래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 ‘일제 잔재’라는 이유로 시작한 이 새 주소명 시행 계획은 그간 4,000여 억이 들여졌다고 하니 참으로 깊이 생각해 보고 통탄해 봐야 할 일이다.

우선은 정부의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방송 매체를 통해서 도로명 주소에 대한 알기쉬운 홍보를 시민들에게 주입시키고, 지자체 역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단순한 홍보책자 정도로 도로명 주소를 홍보할 것이 아니라 매월 주기적으로 예산과 홍보 직원을 투입해서 주민들이 지역 내 뿐만 아니라 전국 지명에 대한 인식을 하루빨리 하도록 전력해야 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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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환 기자 smi54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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