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동료의원들에게 치졸한 변명편지, 시민들 더 분노 <사회특집>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의원이 29일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국민과 당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본의 아니게 국민과 당에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행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세월호 유가족과 대리기사 간 다툼이 벌어져 이 사건에 크게 개입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다.
김 의원은 편지에서 “시민과 대화를 나누던 위치에서 떨어진 곳에서 대리기사와 가족간 사건이 발생했고 현장을 볼 수 없었다”면서 “유가족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리기사께서 안산을 못 가겠다고 하기에 대화를 나눴다”며 “(대리기사가) 국회의원이 맞느냐고 물으셔서 명함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편지에 따르면 대리기사는 김 의원에게서 건네받은 명함을 주변의 시민에게 주면서 인터넷에 올려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전후 사정을 모르는 시민 분께서 오해하실 소지가 있어서 저는 해당 시민께 자초지정을 설명 드리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족 분들을 안전하게 귀가시켰어야 할 제 노력이 부족해서 일어난 사건인 만큼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편지를 끝맺었다.
앞서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은 “당 지도부가 귀를 막고 제 식구 감싸기만 한다면 결국 국민과 멀어질 뿐”이라며 김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당에 요구했다.
*시민들 더 분노
그러나 이같은 편지내용을 알게 된 시민들은 “인간 김현을 알면 알수록 추잡스럽고 유치졸렬하며 도저히 국회의원으로써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써도 환멸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그 이유가 김현은 “행인이 자신의 명함을 인터넷에 올린다고 하는 과정에서 자초지종을 설명했기에 유족들의 대리기사 폭행을 보지 못했다”고 했는데 사건후 자신만 빠져나갈려는 치졸한 변명밖에 안되는 것이 대리기사에게 좀 더 기다려달라며 웃돈을 주거나 공손하게만 말했어도 일어나지도 않을 사건이었다.
게다가 사실은 행인에게 명함을 뺏으러 유족이 몇대 폭행했고 행인이 "자신은 관여하지 않겠다"며 김현에게 명함을 돌려주었다는 사실이다. 즉 폭행으로 명함도 뺏어 돌려받았다는 것이 CCTV에 찍혀있는 사실이므로 김현의 편지내용은 완전 거짓인 것이다.이것이 무슨 행인에게 자초지종을 차분히 설명한 것인가?
인터넷에 올린다면 문제가 발생하는 사태는 왜 만들었는가? 보다 중요한 것은 “명함뺏어” 반말과 “너 국정원 직원이지” 라는 미친 말이다. 또 폭행의 단초는 자신이 만들어놓고 유족들이 폭행하자 어느 동영상에서 “국회의원이 그러면 안되지” 라는 말에 “나 안때렸어요”라고 사건과 발뺌한다. 이점도 폭행은 유족이 했고 자신만 죄가없고 연루된 것을 빠져나갈려는 치졸한 변명일 뿐이다.
시민들은 김현을 끝까지 사퇴하라며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시민들은 “대리기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막말하고 땡깡쓰며 고래고래 고함치는가? 새정치민주연합 사이트 게시판에는 국회의원 사퇴하라 ! 쓰레기야 !“라는 글마저 올라오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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