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빨리 전주시민이 되고 싶어요.”

posted May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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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지기자/스포츠닷컴]

 

지난 25일 전주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촌진흥청 등 12개 이전공공기관 직원과 가족들이 그 주인공들로, 전주시가 1박2일 일정으로 마련한 지역탐방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주말과 휴일 전주에 머무르며 한옥마을 역사유적과 관관명소 등을 둘러보고 전통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 이채로운 한지 만들기와 목판, 풍물 등을 체험하고 전주비빔밥을 맛보면서 전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방문 첫날 이들이 맨 먼저 찾은 곳은 새로운 일터이자 보금자리가 될 혁신도시 건설현장. 답사를 통해 기관 배치상황과 인프라 구축, 정주여건 등을 살핀 뒤 만족한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전주한옥마을로 달려갔다. 전주의 한(韓)스타일을 세계에 알려 문화·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 한지, 한식, 한옥, 한춤, 한소리 등 전주 전통문화를 체험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는 한지 본뜨기와 공예제작 체험, 홍보관 관람 등을 통해 한지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목판, 풍물 등을 배우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생생한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이어 전주소리문화관에서 벌어진 마당창극 관람에서는 웃음과 재치 넘치는 공연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한옥마을 방문객들과 뒤섞여 이들이 접한 공연은 판소리 ‘심청가’중 ‘황성맹인잔치’ 중심으로 재구성한 ‘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로 심청 역에 대한민국 최고 명창 안숙선이 출연, 열창하는 모습에서 판소리 전통고장의 진면목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이전기관 가족 김양숙 씨는 “국내 최고 명창의 소리를 가족들과 함께 접할 수 있는 시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전주라는 고장이 어느 혁신도시보다 전통을 잘 계승하고 문화적 예술성이 높은 도시로 문화 및 정주여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전주자연생태박물관에서 친환경에너지 체험으로 미래 신에너지의 비전과 전주천에서 서식하는 물고기, 야생화 등을 살피며 이해의 폭을 넓혀갔다.

 

 

이어 둘째 날에는 한옥마을 둘레길을 걸으며 우리의 옛 모습처럼 유유자적 생활하는 슬로시티 전주를 느끼는가 하면 고풍스런 전통한옥을 비롯해 조선 태조어진과 경기전, 오목대, 전주향교, 전동성당 등 유서 깊은 역사유적을 둘러보며 전주의 정통성을 재확인했다.

 

 

또 맛의 고장 전주의 대표적 한류음식인 비빔밥을 맛보는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전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해야 하는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들에게 전주의 뛰어난 정주여건 등을 사전에 알려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역 간 친밀감을 조성, 이중정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그동안 참여인원은 705명에 이르고 있다.

 

허승회 신도시사업과장 “올해부터 이전기관이 입주하기 시작하는 만큼 직원과 가족들의 새로운 터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쾌적한 정주여건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주 뒤에도 전주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도시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1조5,229억원을 투입해 부지 9,909천㎡에 농촌진흥청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8월부터 지방행정연수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이전기관 입주를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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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지 기자 lucky0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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