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세 진정, 다시반등…2030선 회복
전일 2000억원 이상 내던진 외국인 매도세가 줄어들며 코스피 시장이 반등, 2030선을 회복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도 1% 가까이 흘러내리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73포인트(0.33%) 오른 2035.64로 마감했다. 총 거래량은 3억2875만주, 총 거래대금은 4조3421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별한 상승동력이 눈에 띄지 않는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가 2000대 초중반 박스권에서 조정을 받는 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한 증권전문가는 "외국인 매도가 줄어들면서 코스피지수가 반등했지만 외국인이 아직 적극적인 매수로 돌아선 상황은 아니다"라며 "점차 어닝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게 주요 기업의 실적인데 IT와 자동차가 부진한 만큼 증시를 이끌 만한 모멘텀이 없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더구나 10월에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가 예정돼 있고 중국 경기 상황도 좋지 않아 당분간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10월 중순 이후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와야 증시도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이 1125억원, 외국인이 135억원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기관이 120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36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130억원 순매수로 총 2493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가스업이 3%대,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이 2%대 올랐고 음식료품, 철강금속, 운수창고, 보험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은 1%대 내렸고 화학, 전기전자, 건설업, 은행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오르는 종목이 더 많았다.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4% 이상 올랐고 삼성생명은 2%대 상승했다.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KB금융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반면 지난 이틀간 급락한 삼성전자는 이날도 1% 가까이 빠졌다. 신한지주는 1%대 하락했고 SK텔레콤, 기아차, LG화학도 소폭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해 501개 종목이 올랐고 72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308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0.1원(0.009%) 내린 1039.9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일과 같은 260.50에 장을 마쳤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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