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혐의 세월호 유족 전원입건<사회특집>

posted Sep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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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폭행혐의 세월호 유족 전원입건

<사회특집>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권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이날 오후 430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피의자 신분이다. 굳은 표정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 전 위원장은 "물의를 일으킨점 국민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심려를 많이 끼쳐드려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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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쌍방폭행을 인정하는지', '상처가 폭행 때문에 생긴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어두운 표정을 한 채 서둘러 조사실 안으로 들어갔다. 김 전 위원장은 왼쪽 팔에 깁스를 했고,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오른쪽 입술에 찢어진 상처가 눈에 띄었다. 유가족 5명은 청사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뒷문을 들어왔다.

 

이에 기자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김 위원장과 김 전 수석부위원장이 정문으로 다시 들어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 김종보 변호사는 "원래 건물 뒤쪽에 주차한 뒤 정문으로 돌아가 들어가려했다""주차하던 중 한 방송 카메라가 근접 촬영해 당황한 사이 경찰과 함께 열려있던 뒷문으로 들어가게 됐고, 취재진을 고의로 피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지난 170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KBS별관 인근에서 대리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대리기사 이모(51)씨와 이를 말리던 행인 김모(36)씨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건 현장 인근 술집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려다 말다툼 끝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현장에는 김 의원과 보좌관 등 7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들은 유가족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유족 측은 쌍방 폭행이라고 하는 등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자신들도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유가족 측은 상해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유족측은 경찰과 출석 시기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서면을 통해 폭행에 가담한 유가족들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유가족들도 당초 전날 오전 출석하겠다고 밝혔지만 "담당 경찰관과 연락이 계속 되지 않아 출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출석일을 연기했다.

 

경찰은 당초 유가족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가 조사 도중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 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유가족 가운데 김병권 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한 지 6시간 30분 만인 오후 11시 10분께 조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한편 이번 폭행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지난 17일 임원진 9명이 모두 물러난 세월호 가족 대책위는 오는 21일 총회를 열고 새 집행부를 뽑을 예정이다.

 

*경찰-폭행 말리다 연루된 시민2명은 정당행위 면책대상 검토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하는 것을 막으려다가 함께 폭행 시비에 연루된 행인 2명에 대해 경찰이 정당행위자로서 면책 대상이 될 수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월 쌍방폭행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한쪽 당사자가 정당방위를 했거나 정당한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인 경우 면책해주는 내용으로 '폭행 사건 수사 지침'을 보강해 일선 경찰서에 내려 보낸 바 있다. 경찰은 그동안 쌍방폭행 사건에서는 웬만하면 양측을 모두 입건해 왔지만 5월부터는 선의의 시민이 형사 입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면책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행인 2명은 대리기사가 일방적으로 맞는 것을 막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려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몸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불법을 막기 위한 정당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대리기사와 현장 상황을 본 주변인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김모(36)씨와 노모(36)씨는 17일 자정께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리기사 이모(52)씨를 때리는 것을 막다가 싸움에 연루됐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은 김병권 위원장도 이들과 몸싸움 과정에서 팔을 다쳤고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치아 6개가 부러져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와 노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 "이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 공개하겠다"고 말하며 대리기사에 대한 폭행을 말리는 과정에서 유가족들로부터 먼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당한 행위를 하다가 폭행 사건에 말려들었을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대리운전기사 사이트 밤이슬분노폭발

 

한편, 대리운전기사 사이트인 밤이슬에는 대리운전기사 이씨가 폭행당하는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보고 분노가 폭발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일부 밤이슬 회원들은 관련 뉴스 동영상이나 기사를 링크하며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특히 닉네임 ***’은 종편 채널 동영상과 함께 김현 의원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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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 아래에는 닉네임 *****’일방폭행도 쌍방으로 몰아가는 저급한 사람들인데 기소권과 수사권을 내준다굽쇼얼마나 많은 생사람을 죄인으로 만들려고...”라는 댓글이 남겨졌다.

 

또 다른 닉네임 ‘1****’이번 사건으로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수사권 기소권 주면 안되고 이번 폭행 가담자들 단순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건 당연하고 구속수사 해야된다고 생각한다며 김 의원에 대해서는 피해자인 대리기사님에게 찾아와서 정중히 무릎 꿇고 사과해야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 사건관련 유족 대책위 강도높게 질타중

 

이번 사건으로 수사권, 기소권을 달라며 특별법통과를 지연시키던 세월호 일부 유족들은 대리기사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깊은 불신과 상처를 주었다. 특히 대리기사 이씨는 우리사회의 약자계층에서 힘겹게 일하면서도 세월호 유족들을 애도 분향하고 성금까지 냈던 선량한 시민이다.”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 신분을 앞세워 갑질을 하고 술취해 폭행까지 한 전 유족 대책위 집행부는 백배사죄하고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는 게 정상이다.

 

91fe5209af88dc30c62daea3de66333a[1].jpg  왼쪽사진-폭행직후 병원에서 담배피는 김형기 위원장...오른쪽 사진--다음날 취재진에게 이빨6개가 부러졌고 흔들린다며 보여주는 김형기 위원장</목격자 제공·신문고뉴스 캡쳐>

 

?국민과 유족들에게 자리를 내놓고 사과한 이들은 아직도 피해자 이씨에게는 사과 한마디도 없다. 이러니 그들의 사과를 진정어린 사과라고 믿을 수 있는가? 믿지 않는다는 시민들이 대부분이다. 죽은 아이들을 위해 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밤에는 횟집에서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죄없는 사람을 집단폭행한다

 

다친 곳이 없으니 입원을 거부하는 병원의 간호사에게 언어폭력을 쓴다? "내 소속이 어디인지 아느냐? 레지던트말고 의사 나오라 해라!"며 병원에서 고함, 난동부린다? 이빨이 6개 부러진 사람이 멀쩡히 담배를 핀다? 많은 시민들은 이들이 자해공갈단 아니냐?”며 질타하고 있다. 많은 사실적 정황이 일방적 집단폭행으로 보이나 쌍방폭행이건 집단폭행이건 간에  쌍방폭행이라도 전 세월호 가족 대책위 사건 당사자들이 300여명 죽은 아이들의 유가족 대표 공인으로써 잘한 일인가?

 

또 시민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들과 연루된 자들인지 몰라도 대리운전자 이씨를 국정원 프락치로 모는 황당한 루머들도 등장했다. 그럼 선량한 시민이 국정원직원은 그렇게 폭행해도 되는 것인가? 이씨가 국정원 프락치라면 그를 그 자리에 부른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새정연의 그 유명하신 김현 의원아닌가? 나이값들 좀 하고 말이 되는 소리들을 해야 국민이 지지를 보낼 것 아닌가? "네 소속은 어딘데?" 당신들은 양XX!“ ”얄팍한 정치술수에 놀아나지 말고 아이들 죽음 팔지말며 정신차려라 !” 이것이 시민들의 목소리다.

 

기자도 귀가 따갑다. 기사쓰기 십여년에 이토록 유치한 내용의 기사를 써보기도 처음이다....세월호 대책위 사건 당사자들은 추호의 거짓도 없이 경찰조사를 성실히 받고 대리운전자 이씨에게 진심어린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 국민들은 분명히 아이들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가적폐들을 바로 잡을 것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특별법 통과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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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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