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에보니 IPP 가스화력발전사업’ EPC 계약 체결
[류재복 대기자]
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이 1조 2000억원(11억4000만불) 규모의 나이지리아(Nigeria) 초대형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는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에너지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2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나이지리아 민간발전회사인 에보니IPP社(Ebonyi Independent Power Plant Limited)와 에보니IPP 가스화력발전 공사에 대한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 조달,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Abuja)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에보니주(州)에 발전용량 2500MW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28개월이다. 이 날 계약식에는 테리 모어랜드(Terry Moreland) 에보니IPP CEO, 파라이만젱와(Farai Manjengwa) 에보니IPP 사장, 벤자민 오카(Benjamin Okah) 나이지리아 에보니주 공공시설국장, 박병종 고흥군수, 연규성 포스코건설 에너지사업본부장 등을 비롯해 프로젝트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건설 최초의 아프리카 진출 사업이자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대 규모에 속하는 에너지플랜트 사업이다. 인구 1억 7450만 명인 나이지리아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약 6500MW 규모로 전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 정부는 민자발전프로젝트 유치를 통해 2020년까지 전력생산량을 4만MW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연규성 에너지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 지역의 발전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발전시장에 대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 향후 사하라사막 남부지역(Sub-Sahara) 등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칠레 벤타나스?캄피체?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 공사에서 입증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9년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 플랜트시장에 진출해 칼파ㆍ칠카우노 복합화력발전소를 연이어 수주하고, 지난 2월
페루(Peru) 푸에르토 브라보(Puerto Bravo) 가스화력발전소까지 수주하는 등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