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일단 휴전

posted Sep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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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일단 휴전

 

조선일보 국제부 보도에 의하면 3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지난달 2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두 정상의 첫 단독회담이 별 성과 없이 끝난 이후 첫 대화였다. 통화 후 러시아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에 상당한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발표했지만, 더는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양측이 동부 지역에서 항구적 휴전(permanent ceasefire)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 4월 이후 계속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 간 무력 충돌이 중단된다는 뜻이었다. 그러자 러시아 대통령실은 "러시아는 분쟁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합의도 할 수 없다"며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휴전 합의를 인정할 경우, 러시아로선 군사적 개입을 부인해 온 기존 입장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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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기존 발표문에서 '항구적'을 지우고 '체제'라는 말을 삽입한 수정 발표문을 정부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했다. 이후 '휴전 체제'의 구체적 내용에 의문이 제기됐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내용 수정 이유나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과 포로셴코가 휴전에 기여할 방안에 대해 실질적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몽골을 방문한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친러시아 반군에는 "진격 중지", 정부군에는 "철수"를 요구했다. 그리고 "금요일(5)까지 양측이 평화협정에 합의하기를 바란다""최종 합의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친러 반군 지도자 미로슬라프 루덴코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휴전을 준수하면, 정치적 수단을 통한 위기 해결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방은 4~5일 영국 웨일스에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푸틴의 이런 행보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강력한 제재를 피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U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3일 보도했다.

 

이날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전 합의도 여러 차례 지켜지지 않았다""휴전의 진정성을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비해 발트 3국에 미 공군을 파견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NATO는 러시아에 대한 군사 대응 차원에서 오는 8일까지 독일·에스토니아·폴란드 등 우크라이나 주변 5개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로 했다. 동유럽에 군사기지를 신설하고 대()러 신속대응군을 창설하는 방안도 NATO 정상회의에서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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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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