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성실함으로 한 평생 봉사의 길 걸어오다

posted Sep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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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로헤어미용실 최경자 원장

 

                                                     <사진 : 월간코리아인  >

 


개개인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모두 이런저런 봉사를 한다. 의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봉사하고자 하는 욕구가 점차 강해져 자신은 물론이고 세상 전체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간디

▲글 김윤희 기자

간디의 말처럼 성실이 기본이 되어 있는 삶 가운데 좋은 영향력으로 봉사를 평생의 사명처럼 생각하며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아폴로헤어미용실의 최경자 원장. 그녀의 삶은 봉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그 어떤 자랑도 내세움도 없이 오직 자신의 일처럼 평생을 봉사에 혼신의 힘을 다 쏟아왔다. 최 원장의 이런 아름다운 봉사정신이 알려져 2014년 여성지위향상 유공자 포상식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되었다.

◇성실과 책임감으로

미용업을 시작하면서 봉사활동을 해 온지 35년째. 처음에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미용실까지 거동하기 힘든 장애인이나 노인들의 거주지를 방문하여 머리 손질을 해 주는 것부터였다. 찾아보니 최 원장의 손길이 닿기만을 기다리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머리손질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최 원장이 미용업계에 뛰어든 것은 결혼 후의 일이였다. 경찰공무원이셨던 친정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그녀. 아남 산업에 근무하면서 근검절약의 정신으로 성공한 선배로 아남 산업 20주년 기념 사보에 실리기도 했다. 그만큼 입사 이래 단 하루도 결근한 적이 없고 책임감 있게 일했던 그녀의 성실함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 귀금속 가게를 하고 있는 남편을 만나 아남산업을 퇴직하고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하고 보니 남편의 형제들(8남매 중 둘째)을 거두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 3살짜리 딸을 데리고 미용기술을 배우기로 결심을 했다. 서점에서 책을 사다가 독학을 하면서 서울시 정화기술 전문학교를 졸업해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국제미용기능 세미나(I.B.S)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서울시장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미용 실력을 보였다. 이런 미용 실력으로 시동생들을 다 키워서 시집, 장가보내고 미용실 한편에서 90세가 넘으신 친정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화목하게 살고 있다.

◇봉사란 행(行)하는 마음입니다

최 원장은 다니던 교회 목사님의 추천으로 무의탁노인,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이 모이는 무료급식소, 용마폭포 노인정에 다니며 봉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최 원장은 자신을 '봉사하는 마음 그 자체'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그녀에게 봉사란 '인생의 지침서'라고 말한다. 봉사가 그녀의 삶을 잡아 줬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 어르신들이 감기에 걸리면 도라지를 다려서 드리고 명절 때 선물용 김을 들고 독거노인들을 찾아다니는 최 원장. 이렇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봉사하지만 어느 덧 소문이 나서 최 원장을 칭찬하는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들린다고 한다.

하지만 봉사활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어려움도 겪었지만 이런 어려움이 최 원장의 봉사를 막지는 못했다. 이런 꾸준한 봉사로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 서울특별시 시장상, 대한노인회 유공자 표창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치하를 받게 되었다. 행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최 원장은 "상대방이 나를 오해하고 곡해한다 할지라도 나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 다가가고 더 사랑해 준다. 왜냐하면 그 무엇보다도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기도하는 대로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것이 생활로 이어진다"며 독실한 신앙인임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35년간 봉사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맨손으로 도와온 최 원장은 오랜 봉사의 경험과 만나는 대상들을 보며 "어려운 사람들 중 실제로 정부정책의 혜택을 보는 사람들보다도 그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더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런 점들이 개선되어지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이 될 수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정부나 기관 등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최 원장은 이룰 꿈이 있어 행복해 한다. 요양사 자격증까지 딴 최 원장은 서민들을 위한 요양원을 지을 생각에 미용실 일도, 지금 하는 봉사도 더욱 신이 난다. 나를 위한 꿈이 아닌 남을 위한 꿈을 꾸며 기뻐하는 최 원장. 요양원이 지어지면 또 어떤 신나는 봉사의 꿈을 꾸게 될지 기대가 된다. 봉사의 힘일까? 아폴로헤어미용실 2호점도 오픈해서 사업 또한 승승장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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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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