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칠곡보‘강준치 폐사’정밀조사결과 발표

posted Aug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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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적합한 수질?수생태 여건이 강준치 폐사에 복합적으로 작용

▷ 향후, 수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어류의 생태여건을 면밀히 검토하여 개선방안 마련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지난 7월 낙동강 수계 칠곡보 하류에서 발생한 강준치 폐사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21일부터 12일간 칠곡보 직하류에서 537마리의 강준치 폐사체가 수거되었고, 이번 조사는 특정어종에 대하여 발생한 폐사원인을 명확하게 밝혀내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물리화학적 수질인자와 어류의 생리?생태적 특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수온과 pH 상승, 용존산소 과포화 등 물리적 여건과 산란처 부재, 먹이경쟁, 산란 전후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강준치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결과는, 국립환경과학원이 7월 25일부터 6일간 현장조사를 통한 심층수질분석*과 8월 19일에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최종 도출되었다.

* 칠곡보 상·하류 구간에 대한 수온, 용존산소, pH 등 기본항목은 현장측정하고, 영양염류, 농약류, VOCs, 중금속 등 30여종은 시료채취?분석


조사 결과, 용존산소 부족, 암모니아 독성, 독성물질 유입 등은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용존산소의 경우, 폐사 이전과 폐사기간중 용존산소 부족현상은 없었으며, 폐사 유발수준(2mg/L) 보다 높은 농도를 유지하였다.


7월 25일 최초 정밀조사시, 보 직하류 표층 7.1∼16.2mg/L, 중층 6.8∼15.2mg/L, 저층 6.5∼13.1mg/L로 낮 시간대에는 오히려 과포화* 경향이 나타났다.

* 산소 과포화는 어류의 아가미, 피하조직에 기포 형성 등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 가능


또한, 칠곡보 상류의 저층 용존산소 부족이 원인이라는 일부 주장에 따라, 잠수부를 동원하여 수중탐색을 하였으나 폐사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저서성 어종의 폐사도 나타나지 않았다.


어류 폐사의 주요인인 수중 암모니아 독성은 급성과 만성농도* 모두 미국 EPA 기준(17mg/L, 1.9mg/L) 이하로서, 암모니아 독성에 의한 폐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 급성농도 : 0.132~7.936mg/L, 만성농도 : 0.042∼0.450mg/L


독성물질과 어병에 대해 관계기관에서 조사*했으나 모두 불검출로 판명되었고, 이번 조사에서도 특이사항이 없었다.

* 독성물질 조사(국립과학수사연구원, ‘14.7.31), 어류 병성감정(국립수산과학원, ’14.8.6)


그러나, 높은 수온과 pH, 용존산소 과포화 등 물리적 여건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판단하였다.


폐사기간 중, 가뭄의 영향으로 강정고령보의 전년 대비 유입량이 3.2배 감소*하였고, 체류시간은 19.4일(‘13년 6.1일), 칠곡보는 80.1일로 크게 증가하여 수질변화에 영향을 주었다.

* 유입량 변화 : '13년 166.6m3/sec → '14년 51.8m3/sec


수온은 27.8~30.0℃의 고온상태로, 어류의 대사속도를 높여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거나 먹이활동 저하를 유발시킬 수 있고,

* 폐사전 평균 수온 (자동수질측정망 왜관지점) : 26.0℃(7.8일), 27.0℃(7.15일)


pH는 7.2~9.5 범위로 어류의 생리학적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8.5 이상이 지속되었다.

* 폐사전 평균 pH (자동수질측정망 왜관지점) : 8.0 (7.11~20일)


또, 어류의 생리·생태적 측면에서는, 부적합한 서식·산란환경과 경쟁어종 증가로 인한 불리한 생존여건이 폐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았다.


강준치는 5~7월경 수변부 수초에 산란하는 특성이 있으나,


칠곡보 직하류 구간(1.2km)은 보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고, 수변 식물대가 형성되지 못해 서식지나 산란터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초기 폐사어(9마리) 조사 결과, 8마리가 암컷이고 주로 20~30cm 크기로 처음 산란한 것으로 보임.


아울러, 최근 낙동강 수계에 끄리, 배스 등 경쟁어종이 증가한 것도 강준치의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준치는 몸통에 비해 입이 작고 위쪽으로 향하고 있어 하상의 먹이 획득에 불리한 구조라 먹이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으며,


실제 폐사지점 강준치를 채집·해부한 결과, 공복상태가 대다수 였고(106마리중 105마리), 비만도 분석 결과*에서도 영양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금강·낙동강 본류, 새만금 수역의 강준치는 전장 30∼40cm 크기가 주를 이루고 영양상태(Condition factor, K) 값 0.513∼0.550 수준이나, 폐사구간의 개체는 전장 20∼30cm, K값은 0.472 수준으로 낮음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환경부는 4대강 수계에 대한 수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어류의 생태여건을 면밀히 검토하여, 어류서식에 적합한 환경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준치의 생태 특성

 

(외형 및 성장특성) 몸은 좌우로 심하게 납작, 크기는 40∼50cm로 70cm 이상의 대형으로 성장하기도 함

(서식처) 주로 유속이 완만하고 수량이 큰 강하류에 서식

(먹이습성) 주요 먹이는 갓 부화한 치어, 갑각류, 수서곤충 및 낙하 유기물(날벌레 등), 입이 작고 위쪽을 향하고 있어 하상의 먹이 습득은 비효율적

(활동영역) 수체의 표층부로 무리지어 이동하거나 먹이활동을 함

(산란) 산란기는 5∼7월, 산란처는 수심 1m 이내의 수초가 자라는 곳으로 수초의 줄기에 알을 부착(점성란) 산란하는 특성이 있음

강준치 등 연 1회 산란하는 암컷 성어는 산란처 미확보 등으로 산란과정이 진행되지 못하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

 

                            ◈ (강준치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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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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