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포로셴코 “전면침공”

posted Aug 29,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러시아, 우크라 포로셴코 전면침공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 27일 자국 영토를 점령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미국 정보당국도 러시아군의 개입을 확인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본격적인 개입이 구체적으로 확인된다면 4개월 넘게 이어지던 우크라이나 내전은 새로운 양상으로 번지게 된다.

 

thCARABWDF.jpg

 

불과 이틀 전인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와 터키를 방문하려던 포로셴코 대통령은 출장 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유럽연합(EU)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긴급회의를 열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군이 침공한 것인지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thCAVTR2HM.jpg

 

우크라이나는 동남부 소도시 노보아좁스크와 인근 마을들이 27일 수십 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한 러시아 병력에 점령됐다고 밝혔다. 노보아좁스크는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20km 떨어져 있는 아조프 해 연안 도시로 러시아와 크림 반도를 잇는 길목에 자리 잡은 전략요충지다.

 

전투에 참가했던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25일부터 러시아에서 중무장 병력이 넘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병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탱크와 장갑차에는 반군 측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깃발이 꽂혀 있었지만 우리와 싸운 병력은 분명히 1000명이 넘는 러시아 정규군이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중무장 병력이 러시아의 로스토프에서 이동해 왔으며 국경에는 2만 명의 러시아 병력이 추가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노보아좁스크는 반군 장악 지역인 도네츠크에서 120km, 루간스크에서 230km나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전투가 시작되면 우크라이나는 제3의 전선에 매달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집중 공세로 붕괴 위기에 몰린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친러 반군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남부지역에 새 전선을 만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동시에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도 반군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도네츠크의 전략 거점인 사브르 모힐라 언덕이 28일 반군의 수중에 넘어갔다.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도 최근 러시아 병력이 합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프리 파이엇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점점 더 많은 러시아군이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네츠크 주의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 총리도 러시아군의 개입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28일 러시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0004000명의 러시아 의용대가 반군에 가세했다. 의용대에는 예비역 군인과 현역 군인들이 있으며 현역 군인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정부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러시아군 진입 소식을 접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여기 키예프"라며 예정된 터키 방문을 취소하고,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비상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비상회의도 요청했다. 주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대사는 서방에 대규모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바로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수많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개입하고 있다""탱크와 무장전차, 중화기, 다연발 로켓 발사포 등을 우크라이나 반군에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군의 병력과 군장비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빈번히 들어왔다"고 지적한다. 지난 25일에도 러시아에서 탱크 10·장갑차 2·트럭 2대가 반군이 점거 중인 도네츠크주() 남쪽 노보아조프스크의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내로 들어왔다. 이날 국경을 넘은 러시아 공수부대원 10명이 우크라이나 군 당국에 체포돼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로이터통신은 이날 자사 특파원이 "장갑차 2, 군용 트럭 6대 등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넘어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나토는 이날 "지난 몇 주간 러시아의 무기, 군수 지원 등이 급증했다""반군에 지원하는 무기의 양과 질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반군이 공표한 대로 이들이 이후 마리우폴까지 점령하면 러시아는 본토에서 이미 합병한 크림반도를 잇는 통로를 갖게 된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또 반군이 도네츠크, 루간스크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핵심 산업·해양 도시를 모두 차지하게 되면서, 우크라이나의 경제도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반군 지원과 침입 의혹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허위 정보를 흘리는 정보전을 펴리고 있다"며 침공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www.newssports25.com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사건25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