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전 무상 방문수거제로 전년 대비 수거량 10배↑

posted May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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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재 기자/스포츠닷컴]

 

4월 한 달 TV, 냉장고, 세탁기 등 3,000여대 무상 방문수거

 

대구시가 4월 1일부터 야심차게 실시한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제가 시행 이후 3,000여 건이 수거되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형폐가전제품을 버리려면 주민자치센터나 폐기물 위탁처리업체에 대당 5천 원에서 2만 원의 수수료를 내고 스티커를 부착한 다음 지정된 장소에 직접 내놓아야 했다.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제는 대형폐가전제품은 버릴 때 인터넷(www.edtd. co.kr)이나 전화(1599-0903)로 예약만 해놓으면 원하는 시간에 각 가정을 방문해 무료로 수거해 가는 제도다.

 

대형폐가전제품 무상수거제는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획기적으로 덜어주고 있어 매일 100건 이상 예약이 되고 있으며, 콜센터(1599-0903)의 전화기는 요란하게 울리고 있는 실정이다.

 

폐가전제품의 수거를 대행하는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무상방문 수거팀은 기존 대기업 가전제품 물류팀에서 활동했던 숙련된 인력들로 서비스 마인드까지 뛰어나, 시민들의 만족감을 더해주고 있다.

 

방문수거 시간이 맞지 않는 가정에 아침 일찍, 또는 야간에 약속을 정하고 수거하는 것은 물론, 일요일에도 방문 수거하는 미담사례가 하나, 둘 쌓여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한 달간 회수된 수거량을 분석하고 크게 놀라고 있다.

- 대구 지역에서 구?군을 통해 수거된 냉장고, TV 등 대형폐가전은 2012년도에 하루에 고작 10건 정도, 1년 내내 2,277건 밖에 되지 않았다.

 

무상방문 수거제를 실시한 2013년 지난 4월 한 달 동안 2,967건. 전년도 1년치 수거량을 훌쩍 뛰어 넘어 하루 평균 배출량으로 보면 10배 이상이 되고 있다.

 

가장 많이 배출된 품목은 TV 1,236대로, 이는 2012년 12월 31일자 시행의 디지털방송전환에 따른 브라운관 TV교체로 가정에서 애물단지로 보관 중이었던 물량이 쏟아져 나온 탓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냉장고 224대, 세탁기 142대 순이다. 런닝머신 처럼 옮기기 힘든 제품들과 복사기, 정수기, 전자레인지도 다수 배출됐다.

 

무상방문 수거중인 대상 품목은 TV나 세탁기, 에어컨 등 가로·세로·높이 중 하나라도 1m가 넘는 가전제품이다. 대구시에서는 대형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소형가전도 무상으로 수거하고 있어, 사실상 모든 폐전기?전자제품이 수거대상이다. 

 

 폐전자제품 수거품목 예시

 

구 분

대상품목

대형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오디오, 복사기, 정수기, 공기청정기, 전기오븐, 식기건조기(세척기 포함), 대형 전기히터 및 TV

소형

컴퓨터, 청소기, 비데, 가습기, 믹서기, 전자레인지, 밥솥, 비디오, 선풍기, 전기히터, 다리미, 팩스, 휴대폰, 프린터 등

 

 

대구시는 이번 제도의 추진과정을 보면서, 시민들이 원하는 행정이 무엇인지, 진정한 복지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됐다.

 

수수료 면제를 통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 해소도 이 제도의 큰 장점이지만, 방문수거를 통해 노약자, 여성, 직장인들을 충분히 배려할 수 있어 더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무상방문수거제도는 자원순환, 유가자원 회수, 이용이라는 국가정책 추진을 기반으로,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폐기물 자원재활용 극대화를 목표로 시행됐으나,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까지 대폭 줄여줄 수 있어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를 주고 있다.

 

가전제품에는 납?수은 등 유해물질과 온실가스인 냉매가 포함돼 부적정하게 처리할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하기도 하고 폐가전제품에는 금과 희유금속 등이 다량으로 함유돼 다시 회수해 재활용하면 자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수거한 대형폐가전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리사이클링센터에 보내져 안전하게 재활용 자원으로 분리된다. 모아진 폐가전제품은 해체, 파쇄한 후 플라스틱, 유리, 철, 구리, 알루미늄, CFC, 우레탄 등의 소재로 분류해 90% 이상이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대형 폐가전제품 무료방문수거서비스 신청은 인터넷(http://www.edtd.co.kr) 혹은 콜센터(1599-0903)로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수거한다. 스마트 폰을 활용한 카카오톡(ID : weec)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대구시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시민들이 크게 호응해 주고, 만족해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시민 여러분도 버린 대형폐가전들이 다시 소중한 자원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앞으로도 많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시민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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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재 lucky0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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