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엄인호가 이끌고 있는 그룹 신촌블루스가 오는 25일 마포구 서교동 디딤홀에서 콘서트 '골목길'을 개최한다.
신촌블루스는 이날 공연에서 '골목길' '이별의 종착역' '나그네의 옛 이야기' 등의 히트곡을 망라해 들려준다. 이날 무대에는 1990년대 록그룹 '다운타운'의 리드 보컬 출신 정선연이 함께 한다.
현재 엄인호가 주축인 신촌블루스는 미국 흑인 음악에 뿌리를 둔 블루스 장르를 국내에 토착화시킨 그룹이다.
엄인호와 이정선이 1978년 이광조와 함께 기타 트리오 '풍선'을 결성해 활동하다가 1986년 한영애, 김현식 등과 함께 프로젝트 형식의 그룹 신촌블루스를 출범시켰다. 한영애, 정서용, 김현식, 정경화, 이은미 등의 보컬들이 이 그룹을 거쳐갔다.
1998년 발표한 1집은 정통 블루스에 애착이 있던 이정선이 주축이 됐으며 엄인호의 '그대 없는 거리'와 '아쉬움'이 인기를 얻었다. 데뷔작의 호평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꾸준한 공연을 펼치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어 1989년 발표한 2집 '황혼'에서는 블루스에 레게, 펑키,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실험을 했다.
이후 이정선은 동덕여대 공연예술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솔로 활동을 병행했고, 엄인호는 객원 멤버들과 신촌블루스 활동을 지속하면서 솔로 앨범도 냈다.
공연기획사는 "1980년대 후반을 수놓은 신촌블루스의 음악을 되돌아보면 한국 블루스의 매력을 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며 "신촌블루스는 블루스를 사랑하는 모임이자 그룹으로 블루스의 한국적 전이를 출중한 실력으로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관람료 3만5천-4만원. ☎ 02-3144-3225.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2 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