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월부터 24시간 편의점 638곳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운영

posted Aug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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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위험 느끼면 서울시-편의점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

                                                여성안심지킴이 집 간판 
 


▲지난 5월 말 싱글여성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촌 골목에서 수상한 남자가 쫓아오는 것 같아 불안함을 느끼던 20대 여성. 마침 눈앞에 보인 노란색 '여성안심지킴이집' 표시가 있는 편의점으로 급히 뛰어들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편의점 점주는 바로 무선비상벨을 눌러 경찰에 핫라인으로 신고, 출동한 경찰이 여성을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3월 중순 새벽 1시경 마을 주민인 여성이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아기를 데리고 집에서 나와 편의점으로 급히 피신, 안심지킴이가 안쪽으로 대피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시가 올해 3월부터 24시간 편의점 638곳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여성안심지킴이집' 긴급지원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주로 늦은 밤(23시∼01시), 20∼30대 여성이 취객이나 낯선 남성이 쫓아오는 것 같은 심리적인 불안함을 느껴 지하철역 주변, 유흥가,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한 편의점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실제 쫓겨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동네에서 가정폭력으로 급히 집을 나온 여성이 대피처로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찾기도 했다.

여성안심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GS25 서영숙 점주는 "처음 시작할 때는 안심지킴이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교육을 받고 여성분들이 지킴이집 마크만 봐도 안심이 되겠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니스톱 박종석 점주는 "딸 있는 아버지로서 우리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지킴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래도 이렇게 도움을 줘서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여성안심지킴이집은 편의점이 24시간 항시 운영되고 24시간 촬영되는 CCTV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여기에 여성안심지킴이집이 경찰과의 '112 핫라인 신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안심지킴이가 위급상황 시 무선비상벨이나 무다이얼링(전화기를 내려놓으면 112로 연계되는 시스템)으로 신고하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지킴이 집에서 신고할 경우 112신고센터를 통해 인근 경찰서, 지구대, 순찰차량에 '여성안심지킴이집 ○○점, 주소, 연락처' 가 바로 확인되며 즉각 출동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시는 편의점의 점주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상시 카운터에 있지 않은 경우를 대비해 호주머니에 휴대했다가 즉시 신고할 수 있는 무선비상벨도 희망하는 점포에 지원했다.

서울시는 안심지킴이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5개 회원사 점주, 슈퍼바이저 등 670명을 대상으로 위기대응 시 대처방법, 폭력 감수성 향상 등 여성안심지킴이집 운영에 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5개 편의점협회 회원사에서도 자체 사회공헌 차원에서 여성안심지킴이집 활동에 적극 참여해 매월 첫째 주에는 각 회원사별로 여성안심지킴이집 역할에 대한 교육 및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성안심지킴이집 설치와 함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사)한국편의점협회와 공동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자치구, NGO와 함께 직접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해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는 보다 많은 여성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반상회보, 소식지 등에 게재하고 편의점, 전광판 등에 표출해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안심지킴이집은 여성과 서울의 안전을 위해 협회, 기업,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의미 있는 민관협력사업 모델"이라며 "여성안심지킴이집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연말까지 성과를 검토해 추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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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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