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퍼거슨시 시위, '비상사태' 선언

posted Aug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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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퍼거슨시 시위, '비상사태' 선언

 

한 10대 흑인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 이후 격렬해진 흑인 시위로 결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미국 미주리주의 작은 도시 퍼거슨시에서 또다시 시위가 벌어지는 등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미주리주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17일(현지시간)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이어진 야간 통행금지 조치에도 퍼거슨시 흑인들의 항의 시위는 그치지 않았다.

 

통행금지가 시작된 17일 자정 전부터 시내 중심가에 집결해있던 시위대는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해산하지 않고 밤새 시위를 벌였다. 150명 가량의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들은 "통행금지를 따를 수 없다"며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최루탄과 연막탄을 발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해산 명령에 불응한 7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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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시 치안을 담당하는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 론 존슨 대장은 이날 이른 아침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와는 상관없이 인근에 서 있던 한 여성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며 "총격이 벌어진 상황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만 존슨 대장은 "경찰은 최소한의 공공의 안전과 경찰관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당하게 대응했다"며 과잉 진압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제이 닉스 미주리주 주지사도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며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험이며, 전세계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닉슨 주지사는 "일단의 무리들이 이 도시 전체와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퍼거슨시의 소요사태는 한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마이클 브라운(18)이라는 10대 흑인에게 발포해 죽게 만든 사건 직후 흑인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경찰측은 전날 희생자에게 총을 쏜 경관이 대런 윌슨이라고 발표하고 브라운이 사망 직전 상점에서 시가를 절도하는 행위를 담은 폐쇄회로(CC) TV화면을 공개했다. 그러나 경찰의 이 같은 절도 행위 장면 공개는 유족을 비롯한 시위대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며 다시금 소요사태를 격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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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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