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대구·광주·부산 거쳐 체코문화원서 전시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체코 사진작가 얀 샤우덱(Jan Saudek)의 사진전이 21일 오후 6시 주한체코문화원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얀 샤우덱의 이별 전시'란 제목으로 내달 21일까지 한 달간 계속되는 전시회는 지난해 5월부터 춘천·대구·광주·부산 등지로 이어지는 순회전의 마지막 일정이다.
미하엘라 리 체코문화원 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체코 사진작가의 전시회를 문화원 개원 후 첫 행사로 치르며 훌륭한 작품을 한국 국민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야로슬라브 올샤 주니어 주한 체코 대사는 "샤우덱은 에로틱한 사진을 찍는다는 이유로 공산주의 치하에서는 한동안 전시회를 열 수 없었지만 체코 국민 누구나 그를 알고 있었고 그의 작품을 사랑했다"면서 "한국 국민도 그의 작품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체코대사관·체코문화원과 공동으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코아스페이스의 송시간 큐레이터는 "샤우덱 작품 160점을 들여와 지난해부터 전국 순회전을 열고 있고 이번 고별전에는 대사관 측에서 엄선한 26점만 선보인다"면서 "그의 나체 사진 작품은 에로티시즘이라기보다는 위선과 가식을 벗어던진 인간의 진면목을 드러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스탠딩 파티 형식으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민주당 정청래 국회의원, 박홍섭 마포구청장, 주한 알제리·루마니아 대사, 케냐·벨기에·스페인·불가리아 등 10여 개국 대사관 관계자 등 내외빈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말 문을 연 체코문화원은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5-19 캐슬프라하 빌딩 4층에 있다. 개원 시간은 화·수요일 오후 2∼8시, 목·금·토요일 오후 3∼9시.
21일 오후 6시 주한 체코문화원에서 열린 얀 샤우덱 사진전 개막식에서 관계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는 정청래 의원, 네번째는 미하엘라 리 체코문화원장.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1 20: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