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에볼라 바이러스 비상

posted Aug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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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에볼라 바이러스 비상

 

미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서아프리카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1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에 수주 내로 50명의 전문가를 추가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WHO는 바이러스가 확산된 국가들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비용과 의료장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036억 5000만원) 규모의 비상대책을 세웠다. WHO는 미국이 추가로 파견할 전문가들과 함께 긴급대응센터를 설치해 의료 지원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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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와 미국이 에볼라 억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치솟으면서 위험성이 개별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 대륙에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이날 라이베리아를 떠나 자국에서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인 두 명의 구호단체 활동가를 비롯해 미국 국적을 가진 감염자가 속속 나오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라이베리아의 엘런 존슨설리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재앙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휴교령을 내리고 시장을 폐쇄한 데 이어 공무원들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강제 휴가를 보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나이지리아는 71명 의심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전 세계도 여행이나 이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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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던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불참을 통보하는 아프리카 정상들이 속출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이 기니 노선을 폐쇄하는가 하면, CDC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했다. WHO에 따르면 연구 목적으로 감염된 국가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을 세네갈의 연구소로 옮겨 달라는 요청을 모든 항공사가 거부했다. 지난 3월 기니에서 시작된 에볼라는 주변 아프리카 국가로 번져 지금까지 1323명이 감염되고 729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에볼라는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감염자를 살려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서아프리카에서는 지난 2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1일 현재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729명이 숨졌다. 에볼라 발병국인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정상들과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1억달러(약1036억원) 예산을 들여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의사·간호사뿐 아니라 전염병 연구·물자 조달·자료 분석 등 각 분야 전문가까지 대거 파견해 체계적인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인접 국가들과도 공동 대처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현지에서 감염된 외국 감염자를 본국으로 이송해 치료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가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구호 활동에 참여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의사 등 2명을 격리 치료 시설이 있는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ABC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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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환자가 미국으로 이송되는 첫 사례다.한편 미국 보건 당국이 개발한 백신이 올가을 본격 임상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몇 년간 개발해온 에볼라 백신이 최근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9월부터 초기 임상 시험을 시작해 인체에 안전한지를 본격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내년 1월까지 임상 시험 결과를 도출한 뒤, 인체에 투여해도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내년부터 이를 발병 지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에볼라의 존재가 확인된 1976년 이래 38년 동안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능력이 아닌 의지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병 지역이 세계적으로 보면 아주 좁은 데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아프리카 지역이었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개발해봤자 이윤이 안 남는다'고 판단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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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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