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피아 조현룡, “돈가져와라” 직접지시

posted Aug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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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피아 조현룡, “돈가져와라” 직접지시

 

'철피아'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31일 체포한 새누리당 조현룡(69) 의원의 측근들로부터 "조 의원이 지시하는 대로 철도부품 업체에서 돈을 받아 그대로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 의원이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재직 중에는 물론이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도 뇌물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조 의원에 대해 출국금지하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키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조 의원의 지인 김모씨와 운전기사 위모씨로부터 자신들은 '뇌물 전달 대리인' 노릇만 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냈다. 조 의원이 두 사람에게 번갈아가며 '어디로 가면 누가 나와 있을 테니 돈을 받아오라'는 식으로 지시하면 이를 이행했다는 것이다.김씨는 조 의원의 고교 선배이자 한국철도시설공단 비상임이사를 지냈으며 위씨는 지난해 3월부터 조 의원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로 일했다.

 

검찰 관계자는 1일 "조 의원 소환 방침은 정해졌다"면서 "시기는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8월 임시국회가 진행 중이라 조 희원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을 위해서는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검찰은 김씨가 2012년 11월 서울 서초구 한 호텔 커피숍에서 국내 철도궤도 용품 분야 1위인 삼표이앤씨 이모 대표를 만나 현금 3000만원을 받아 조 의원에게 배달한 사실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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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와 위씨는 이런 식으로 조 의원에게 여러 차례 억대의 현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 관료 출신인 조 의원이 2008년 8월∼2011년 8월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때는 물론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도 뇌물을 챙겼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이미 이 대표 등 삼표 관계자들을 수차례 불러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의원이 뇌물의 대가로 삼표이앤씨가 개발한 사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 상용화 과정 등에 각종 편의를 봐줬는지 살펴보고 있다. 조 의원은 당선 이후 올 상반기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검찰은 철도부품 업체들이 같은 상임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도 금품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른 의원의 비리 단서가 확보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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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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