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가 여성에 비해 2.1배 많은 67.5% 차지
-시사/토론 주 참여자에 대한 방송계의 성비불균형 해소 필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행. www.kigepe.or.kr, 이하 양평원)은 서울YWCA(양성평등 미디어모니터회)와 함께 '2014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지상파 3사, 종편 4사 등의 시사/토론 프로그램 21편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였다.
7월 2주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시사/토론분야의 진행자는 총40명으로 이중 남성은 27명(67.5%), 여성은 13명(32.5%)으로 남성진행자가 여성에 비해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결과는 동 기간내 TV옴부즈맨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여성이 약간 많은 것에 비해 대조되는 결과이다.
또한, 시사/토론분야의 전문가 인터뷰 대상자의 절대다수가 남성(81%)이며, 토론프로그램의 초대 패널 또한 여성(22%)에 불과한바, 이는 뉴스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시사/토론장르 역시 남성이 이끌어가며, 이는 남성은 전문성을 갖춘 주체이고 여성이 보조적인 객체라는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시사/토론 영역의 성비불균형 해소가 매우 시급함을 보여준다.
다수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사모님 사건', '미혼모' 등 성차별적 용어를 무비판적으로 사용, 여성을 역할과 능력이 아닌 외모에 치중하는 모습 등은 아직도 무의식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MBN '일요 시사마이크'는 북한응원단을 소개하면서 자막에 '미녀응원단', '어린이 미녀들' 등의 표현이 계속 나오고, TV조선 '엄성섭의 일도양단'에서도 남북의 미인상을 비교, 토론하는 등 여성의 외모를 상품화하여 여과 없이 방송하는 점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양평원 김행 원장은 "시사/토론프로그램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이 균형적인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하므로, 이를 위해서는 진행자, 패널, 전문가 및 일반인 인터뷰 등 방송계가 조정하고 역할을 배분하는 등 참여자의 성비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이번 모니터링은 7월 1일부터 14일까지 KBS, MBC, SBS, JTBC, 채널A, MBN, TV조선 등 7개 방송사의 시사/토론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이다.
2014년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사업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서울YWCA(양성평등 미디어모니터회)가 함께 TV, 인터넷, 광고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미디어교육을 비롯한 다각적인 성평등 미디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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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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