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종교인 소득세 징수 사실상 무산

posted Jul 29,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종교인 소득세 징수 사실상 무산

374841_128281_110.jpg

 


[류재복 대기자]

목사, 스님 등 종교인에 대해 소득세을 물리도록 하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됐다.정부가 종교인에 대해 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방안을 철회한 가운데 여당도 당분간 종교인 과세를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종교인 과세는 논의 대상이긴 하지만 아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며 "지금이 종교인 과세를 추진하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기재위원장인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은 종교인 과세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종교인들의 소득은 우리가 세금을 내고 난 뒤 남은 돈으로 헌금한 것"이라며 "종교인에게 과세할 경우 이중과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야당도 종교인 과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기재위 소속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종교에 민감한 정치권의 특성상 국회에서 강하게 추진하기는 어렵고 정부가 주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역시 이미 종교인에 대해 강제성을 띤 소득세 원천징수 방안을 포기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종교인에 대한 '원천징수'의 근거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후 종교계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2월 '원천징수'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자진 신부·납부'로 한정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마련했다.기재부는 종교인에 대해 가산세 규정을 두지 않음으로써 종교인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의 소지도 없앴다.

 

또 종교인에게 근로장려금(EITC)의 혜택도 부여키도 했다.당초 정부는 '지하경제 양성화' 추진을 위한 명분 확보 차원에서 종교인에 대해서도 납세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기독교(개신교) 일부 교단 등 종교계 일각이 반발하면서 기존 방안에서 대폭 후퇴했다. 장기적으로 교회 등 종교단체에 대해 세무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일부 개신교 측의 주된 반대 논리다.기재위 조세소위는 2월14일 종교인 과세 방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논의하면서 종교인 단체와의 간담회 이후 논의키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2월26일 기재위 주최로 당시 기재위 여당 간사인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 기재위원인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낙회 기재부 세제실장과 종교인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간담회에서 기재부는 원천징수 조항 등을 제외한 수정안을 설명하고 종교인 단체들은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간담회 이후에도 국회에서 종교인 과세에 대해 아무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야 모두 6·4 지방선거, 7·30 재보선 등 선거를 앞두고 종교계와 갈등을 빚을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종교인 과세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기시하고 있다.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도 7·30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의원이 앞장서서 종교인 과세에 대해 이야기하겠느냐"고 말했다.나 의원실 관계자는 "종교계와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교인 과세 법안을 통과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종교인 과세에 대해 조계종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가톨릭은 이미 대부분의 성직자들이 자발적으로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개신교의 경우 주요 교단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찬성하는 입장인 반면 '합동' '고신' '합신' 등은 종교인 소득제도의 신설 자체에 반대하며 대신 자발적 납부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1년말 기준으로 전국에 종교인은 약 38만명으로 추정됐다. 개신교가 14만명, 불교가 4만7000명, 가톨릭이 1만6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1. 야권잠룡 손학규, 재보선 낙마로 최대위기 봉착

    야권잠룡 손학규, 재보선 낙마로 최대위기 봉착 [류재복 대기자]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의 '여의도 귀환' 시나리오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꾸준히 야권의 '잠룡'으로 이름을 올리던 손 고문은 이번 패배로 차기 대권을 겨냥...
    Date2014.07.31
    Read More
  2. 아나운서에서 국회의원이 된 박광온

    아나운서에서 국회의원이 된 박광온 문재인 대선후보 대변인 출신으로 두번째 도전 [류재복 대기자] 지난 2008년 MBC 보도국장 재임 중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미디어법 개정에 반대하다가 친정을 떠났던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
    Date2014.07.31
    Read More
  3. 대권주자 손학규·김두관·임태희 모두 낙선

    대권주자 손학규·김두관·임태희 모두 낙선 향후 정치 행보에 먹구름 [류재복 대기자] 7·30 재보궐선거를 발판으로 국회 재입성을 노린 거물급 정치인들에게 재보선의 벽은 높았다. 대권주자급 거물 정치인들이 정치 신인들과의 싸움에서 줄줄이 낙마했다. 이...
    Date2014.07.31
    Read More
  4. 나경원, 3선 의원으로 화려하게 부활

    나경원, 3선 의원으로 화려하게 부활 여당내 유일한 여성 3選 정치적 중량감 커질듯 [류재복 대기자] 서울 동작을(乙)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나경원(51) 의원은 3년 만에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박원순...
    Date2014.07.31
    Read More
  5. 시신 감식 입회 경찰 "유병언 변사체 아니다"

    시신 감식 입회 경찰 "유병언 변사체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 주장 [류재복 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진위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29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
    Date2014.07.30
    Read More
  6. 군의관이 알바로 일당100만원 받아

    군의관이 알바로 일당 100만원 받아 “한번도 단속 받은적 없어” …밤샘 뒤 부대진료는 허술 [류재복 대기자] 일부 군의관들이 돈벌이를 위해 근무지역을 이탈, 민간 병원 응급실이나 요양병원 당직 아르바이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밤샘 근무로 자...
    Date2014.07.30
    Read More
  7. 국가미래연구원, “서민 삶 2003년 이후 최악”

    국가미래연구원, “서민 삶 2003년 이후 최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못해 [류재복 대기자] 서민들의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민생지수가 지난 2003년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
    Date2014.07.30
    Read More
  8. 北, 주민-외국인 접촉교류 확대

    北, 주민-외국인 접촉교류 확대 [류재복 대기자] 주민의 외부세계 접촉을 엄격하게 차단해온 북한이 최근 외국인과 주민 간 직접적인 교류를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미국의소리(VOA) 방송은 30일 캐나다 비정부기구(NGO) '평양 프로젝트'가 다음 달 12일...
    Date2014.07.30
    Read More
  9. 7·30 재보선與·野 모두 '공천 잡음'

    7·30 재보선與·野 모두 '공천 잡음' 여야 지도부 ‘심판대’에 올라 [류재복 대기자] 7·30 재·보궐선거에서 여야는 정책과 비전을 통한 기존 지지층 결집, 새로운 지지층 확대라는 선거 승리 공식을 선보이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알...
    Date2014.07.30
    Read More
  10. 재보선 투표율 오후 1시 현재 22.2%

    재보선 투표율 오후 1시 현재 22.2% 사전투표 반영…"최종투표율 30%대 초중반 전망" [류재복 대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30 재·보궐선거일인 30일 오후 1시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의 투표율이 2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여기에는 지난 25∼26일 이틀...
    Date2014.07.3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91 692 693 694 695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