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로 일컬어지는 야구와 축구, 농구와 배구는 팬들에게 어느 정도 사랑을 받고 있을까.프로 종목의 인기를 측정하는 지표는 여럿이 있다.
관중 수를 따져보거나 TV 중계 시청률을 비교하는 방법이 있다. 또는 해당 종목에 걸린 상금 액수의 차이로 짐작하는 경우도 있고 미디어에서 각 종목의 소식을 전하는 비율의 높고 낮음으로 가늠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디어리서치 전문 기업인 닐슨 코리안클릭이 재미있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인터넷상에서 과연 어떤 종목이 네티즌들의 화제 중심에 올랐는지 알아보는 조사 기법을 통해 4대 프로 스포츠의 종목별 수치를 뽑아본 것이다.
각 종목을 나타내는 키워드를 대입해 해당 단어의 사용 횟수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 결과 '국민 스포츠'로 불리는 프로야구가 총 6만5천588건을 기록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에 프로야구는 특히 시즌 개막일이었던 3월30일에 네티즌들이 블로그나 트위터를 통해 개막 관련 글들을 많이 올리면서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섰다.
프로야구의 뒤를 이어서는 프로농구가 2만6천974건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프로배구(3천828건), 프로축구(3천797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국내외 주요 스포츠 경기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아프리카TV의 자료도 재미있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의 한 경기 시청자 수를 100명으로 잡았을 때 프로농구 42명, 종합격투기 UFC 넘버시리즈 경기가 35명, 국내 프로축구 33명 순이고 일본프로야구 이대호 경기 중계는 29명 정도로 환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배구 중계는 아프리카TV가 서비스하고 있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TV 시청률에서는 프로배구에 밀리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농구지만 팬층이 다른 종목에 비해 젊어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상에서 비교적 높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버즈 워드' 조사의 경우 3월 초에 불거진 승부 조작의 여파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이번 시즌 '져주기 의혹' 등 전반적인 경기력이 예년보다 떨어졌다는 평을 듣는 상황에서도 인터넷 시청자 수는 프로야구의 뒤를 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농구 인기 부활에 대한 희망을 가질 만하다.
반대로 축구의 경우 다른 종목에 비해 유럽 등 해외 리그나 국가대표 경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더 크기 때문에 국내 프로리그로만 한정해서 조사한 결과에서 불리한 수치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3 08: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