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해설가 "베컴은 좋은 선수…위대하지는 않다"
posted May 18, 2013
은퇴를 선언한 데이비드 베컴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꽃미남 스타' 데이비드 베컴(38·영국)에 대해 BBC 방송 축구 해설위원이 박한 평가를 했다.
BBC의 크리스 와들(53) 해설위원은 18일(한국시간) "베컴이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위대한 선수의 반열에는 올려놓기 어렵다"고 일침을 놨다.
베컴의 은퇴 선언에 전 세계 축구계가 베컴의 은퇴를 아쉬워하고 그의 실력을 재조명하는 분위기와는 정반대되는 발언이다.
현역 시절 뉴캐슬, 토트넘 등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와들은 "1970년대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선수들로만 따져도 베컴은 상위 1천 위 안에 들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와들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베컴보다 더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은 많다"며 "베컴은 자신의 좋은 이미지를 잘 활용한 선수"라고 깎아내렸다.
또 "상대를 속이는 기술도 없고 빠르지도 않다"며 "다만 세트 피스 상황에서 찬스를 만들거나 골로 연결하는 능력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와들의 의견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와들이 일하는 BBC도 베컴과 와들의 경력을 비교하며 '과연 와들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와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대표선수로 A매치 출전 경기 수가 베컴과 와들이 115-62, 주요 대회 우승 횟수는 9-0이라는 것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8 11: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