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의 코리안 듀오 지동원(22)과 구자철(24)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원하고자 다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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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는 18일 오후 10시30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로 그로이터 퓌르트를 불러들여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 여부가 판가름난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30(7승9무17패·골 득실 -20)을 기록, 16위에 올라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위치는 강등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다.
독일 프로축구에서는 17∼18위가 바로 2부로 내려간다. 16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잔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다음 시즌에도 1부에 남으려면 아우크스부르크는 15위로 올라가는 것이 안전하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이기고 15위 뒤셀도르프가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15위인 뒤셀도르프(승점 30·골 득실 -15)는 아우크스부르크와 승점이 같다. 골 득실에서만 앞서 있는 상태다.
대진운은 좋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마지막 상대인 퓌르트는 꼴찌를 달리는 팀이다. 퓌르트는 올 시즌 단 4승(9무20패)을 수확했다.
지난해 12월 벌어진 양팀의 첫 맞대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퓌르트와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최상의 시나리오일 뿐이다. 차선이긴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가 16위로 남아 플레이오프에서 잔류에 도전하는 방안도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와 16위 다툼을 하는 17위 호펜하임은 승점 28(7승7무19패·골 득실 -26)을 찍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퓌르트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위를 지킬 가능성은 크다.
호펜하임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낸다 해도 승점이 31로 같아지는데, 골 득실에서 아우크스부르크가 6골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호펜하임이 이를 뒤엎으려면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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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의 코리안 듀오 지동원과 구자철.(자료사진)
지동원과 구자철은 마지막 경기에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지동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되고서 16경기에 나와 4골을 뽑아내며 팀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7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골 맛을 보는 등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지동원으로서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로 깊은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팀의 강등권 탈출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아야 올 시즌 후 그의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의 임대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옆구리 부상을 털고 지난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돌아온 구자철 역시 선발 출전이 기대된다.
올 시즌이 끝나면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기간을 모두 채운다. 이곳저곳 불러주는 곳이 많은 구자철은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에 남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팀에 남든, 팀을 떠나든 아우크스부르크를 1부에 남겨두는 것이 그의 주가 상승엔 도움이 된다.
손흥민(21)의 팀 함부르크는 강호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에서 13호 골을 노린다.
손흥민은 지난주 호펜하임 원정 경기에서 시즌 12호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팀 내에서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더불어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에 골을 터뜨리면 그는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오를 수 있다.
아울러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가운데 한 시즌에 두 번째로 많은 골을 올린 선수가 된다.
현재 1, 2위는 차범근(17골·1985-1985 레버쿠젠), 설기현(13골·2002-2003 안더레흐트)이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뛴 박주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도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다.
박지성(32)과 윤석영(23)의 소속팀 퀸스파크 레인저스는 리버풀 원정길에 오른다. 기성용(24)의 스완지시티는 풀럼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박지성과 윤석영은 지난 경기에서 동반 결장했다. 허벅지를 다친 기성용 역시 최근 3경기에 연달아 결장했다.
◇ 주말 해외파 일정
▲ 18일(토)
아우크스부르크-그로이터 퓌르트(22시30분·구자철 지동원 홈)
함부르크-레버쿠젠(22시30분·손흥민 홈)
▲ 19일(일)
퀸스파크 레인저스-리버풀(24시·박지성 윤석영 원정)
스완지시티-풀럼(24시·기성용 홈)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7 06: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