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후기 앞트기식 돌방무덤 발굴 삼국시대 제 세력의 관계 중요한 자료가 되

posted Jul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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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 신라 후기 횡구식 석실묘와 토기 최초 확인

- 운봉고원에서 신라 후기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묘)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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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비지정문화재 학술 발굴조사를 위하여 문화재청이 위탁하여 선정된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은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면에 위치한 북천리 고분 발굴현장에서 처음으로 신라 후기 양식의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묘)과 토기를 확인하였다.
 ※ 횡구식 고분(橫口式 古墳): 먼저 세 벽을 구축하고 천장돌을 덮은 다음 한쪽으로 주검을 넣고 밖에서 벽을 막아 만든 무덤
 ※ 석실묘(石室墓): 돌로 널을 안치하는 방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쌓아 올려 봉토를 만든 무덤

 

 아울러 삼국시대 앞트기식 돌덧널무덤(횡구식 석곽묘) 1기와 신석기 시대 주거지 1기가 확인되었고, 짧은목항아리(단경호), 연질호, 방형 투창(透窓) 짧은굽다리 그릇(단각고배) 등의 유물도 함께 출토되었다.
 ※ 석곽묘(石槨墓): 지면을 깊게 파고 자갈 따위의 석재로 덧널을 만든 무덤
 ※ 고배(高杯): 굽다리가 붙은 그릇이며,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유물에서 많이 발견됨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묘)은 남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라 후기 양식의 유구로, 신라가 섬진강 유역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학술 가치가 큰 자료이다. 현재까지 운봉고원 지대와 남원 지역에서 백제계와 가야계 유물이 출토된 사례는 많지만, 신라계 고분이 조사된 예는 거의 없었다. 또 투창이 있는 굽다리그릇(고배)은 운봉 지역뿐만 아니라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라 후기 토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신석기 시대 주거지는 돌덧널무덤(석곽묘)의 하층에서 확인되었다. 특히, 현재까지 남원 지역에서 신석기 시대와 관련한 문화유산은 남원 대곡리 유적, 봉대리 고분 등 2개소에서 빗살무늬토기 조각이 수습되었을 뿐, 유구가 확인된 사례는 북천리가 처음이다.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2기의 고분이 백제와 가야, 백제와 신라 등 이 지역을 중심으로 서로 패권을 다투던 삼국시대 제 세력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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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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