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2일차 與는 OK, 野는 자격미달

posted Jul 08,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청문회 2일차 與는 OK, 野는 자격미달

 

526304_76436_0110.jpg

 

野 "김명수 정종섭 정성근, 청문보고서 채택 안돼"

 

[류재복 대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가 8일 4명의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결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문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인사청문회가 실시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 안행부 장관 후보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모두 '합격' 판정을 내렸다.

 

반면에 야당 의원들은 최경환 이기권 김희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장관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적절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면서도 완강한 반대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종섭 후보자에 대해선 '장관 직무 수행 불가'라는 낙제점을 부여했다.

 

안행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 종료 후 자체 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위장전입, 탈세, 논문표절 등을 다 갖춘 비리백화점"이라며 "업무와 도덕성에 하자가 있는 정 후보자 대신 새 인물을 물색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여당은 정 후보자가 안행부장관 직을 수행하는 데 부족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안행위 소속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논문표절, 부동산 투기 등이 논란이 됐지만 당시의 관행을 보면 이해할 만하다는 게 전반적 기류"라며 "의혹이 대부분 해명돼 공직사회를 개혁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야의 주장이 이처럼 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안행위는 다음 전체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해 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경환 후보자는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경제 지식과 현안 파악 능력 등이 신뢰를 줬고 도덕성과 자질도 충분히 검증됐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간사인 윤호중 의원은 "시장만능주의적 규제 완화 정책을 선호하는 데 여러 의원의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지적했지만, 야당 내부에서는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정도의 강한 반대 기류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권 후보자와 김희정 후보자 역시 여당이 적극적으로 청문보고서 채택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야당도 문제점은 있지만 장관직을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위와 환노위, 여가위는 9일 오전에 전체회의를 열고 각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이틀간 청문회를 실시한 국회 정보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결과보고서를 채택키로 잠정 합의했다. 또 전날 청문회를 실시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8일 각 상임위 위원장과 간사단이 모여 간담회를 하고 부적격 의견을 달아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와 최양희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의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줄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